[프라임경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상생-일자리-서민지원 순으로 이어지는 경제구조 종합대책안을 내놔 눈길을 끈다.
지난달 24일 관계사 최고경영자(CEO) 모임인 수펙스 추구회의에 참석한 최태원 회장은 일회성 이벤트로 끝나고 마는 무늬뿐인 대기업 상생경영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이날 회의에서 최 회장은 “잡은 물고기를 잘 나누는 것도 중요하지만 물고기 잡는 법을 알려줘 중소기업과 서민이 자체경쟁력을 자질 수 있도록 해주는 게 대기업 고유의 역할이자 진정한 경제 선순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이어 “친서민 대책이 일회성 이벤트로 끝날 게 아니라 본질적 개선과 내재화 가능한 접근 방식으로 실천돼야 한다”며 각 계열사에 본질적 개선과 내재화 가능한 접근방식을 원칙으로 한 실효성 있는 대응방안을 요구하기도 했다.
◆신규채용 30%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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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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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에만 총 1100명(신입 300명, 경력 800명)을 채용한 SK그룹은 하반기 신입(9월 초) 700명, 경력 800명 등 총 1500명을 추가 모집할 계획이다.
이 같은 규모는 올 초 신입 700명과 경력 1300명 등 총 2000명을 채용키로 했던 당초 계획보다 30% 늘어난 규모로, 지난해 채용규모 1600명 보다 62.5% 증가한 수치다.
이와 관련 SK그룹 관계자는 “당초 올 한해 계획했던 신규채용은 경력사원을 포함해 약 2000명이었지만 이번 일로 600명을 더 늘려 총 2600명을 신규 채용키로 했다”며 “신입사원 채용 규모도 당초 700명에서 1000명으로 대폭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일자리 1만개 계획
더불어 SK그룹은 사회적 일자리 규모를 기존 6000개에서 총 1만여개로 대폭 늘릴 방침이다.
지난해 500억 규모의 사회적 기업 육성기금을 출연한 SK그룹은 사회적기업을 오는 2012년까지 28개사로 늘려 총 3600여 일자리를 만들 계획이다.
우선 행복한 학교의 경우 서울과 부산 등 2개교인 곳을 올 연말까지 6개교로, 내년 말까지 18개교로 늘릴 예정이다.
또 행복도시락센터와 해피카스쿨은 일자리 창출사업과 사회적 기업 지원사업을 통해 2012년까지 500여 일자리를 추가할 방침이다. 9월 기준 SK그룹은 직접 설립한 사회적기업 2곳을 비롯해 행복도시락 29개사 등 총 59개 사회적 기업을 운영, 지원하고 있다.
사회적 기업의 중요성에 대해 SK그룹 관계자는 “전통적 사회공헌 활동인 단순기부 형태 보다 기업 메커니즘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사회적 기업을 확대하면 일자리 확대와 사회문제 해결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중기상생 500억 지원
SK그룹은 또 IT계열의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예산 500억원을 투입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를 운영키로 했다. 운영기금 또한 단계적으로 2000억원까지 늘려나갈 방침이다.
이 센터는 IT계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사업ㆍ기술 상용화 지원 △1인 창조기업 창업지원 △공동 사업화 △개방형 모바일 플랫폼 구축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뿐만 아니다. SK그룹은 2차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한 중소기업 생태계 건전성 강화 교육프로그램을 개발, 시행키로 했다.
또한 2차 협력업체도 상생 미소금융으로 불리는 상생펀드와 협력업체 연수시설인 상생아카데미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위해 SK그룹은 기존 1200억원이던 상생펀드 규모를 1500억원으로 확대했다.
이와 함께 SK그룹은 협력업체에 대한 자금지원을 보다 신속히 처리하기 위해 종전 15일 정도 걸렸던 100% 현금성 결제 지급기간을 7일 이내로 단축했다.
◆찾아가는 미소금융
서민을 위한 미소금융 대출서비스도 강화됐다. SK그룹은 서민을 위한 금융지원서비스인 미소금융 대출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올해 안에 전국 미소금융지점을 10곳 더 늘리기로 했다. 여기에 소비자를 직접 찾아가 대출상담을 해주는 ‘현장서비스’도 실시할 방침이다.
특히 SK그룹은 용달사업자 전용상품과 같은 특화된 금융상품 개발 및 찾아가는 이동상담소 운영, 무선인터넷ㆍ스마트폰을 활용한 현장대출심사 등을 점차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이와 관련 SK그룹 관계자는 “미소금융 본래 취지에 맞도록 화물차 사업자 전용 상품 등 서민들의 자립을 위한 특화된 금융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는 한편 전국 시?군의 재래시장도 직접 찾아가 미소금융이 필요한 고객들에게 대출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SK그룹의 전 방위적 친서민 경제살리기 대책에는 최태원 회장의 상생경영 방침이 주요하게 작용했다. 실제 최태원 회장은 이달부터 관계사CEO들과 함께 대중소 상생경영 및 서민지원 현장을 직접 방문, 점검키로 했다.
그룹은 또 내달부터 12월까지 ‘행복나눔의 계절’로 선포, 중소기업과 서민경제의 동반성장, 국가 경쟁력 제고를 위한 방안을 지속적으로 실천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