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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CAM도 동양생명 지분 확대,‘이번엔 좀 뜨려나’

전남주 기자 기자  2010.09.01 16: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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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최근 생명보험주의 가격이 저평가되어 있는 시점에서 한 외국계 자산운용사가 동양생명의 주식을 대거 사들여 눈길을 끌고 있다.

동양생명 주식을 매수한 업체는 미국 자산운용사인 더 보스턴 컴퍼니 에셋 매니지먼트 (The Boston Company Asset Management, TBCAM)로 장내 매수를 통해 동양생명 지분을 5%를 달성했다.

TBCAM은 동양생명 주식 515만6380주를 보유하고 있었지만 지난달 27일 1만860주를 사들여 매수에 돌입했다. 이후 지난 16일 1만5970주 매수를 끝으로 총 12회에 걸쳐 동양생명의 주식을 사들였다. 이에 따라 보유주식수는 538만2733주로 늘어났다.

TBCAM은 운용자산총액이 지난해 말 기준으로 40조원에 달하며, 기업의 펀더멘털과 장기가치를 중시하는 신중한 투자 성향을 보여주고 있다. 시장에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저평가주를 발굴하는 투자방식을 고수하는 운용사로 알려져 있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TBCAM의 이번 동양생명 지분 취득은 수익성과 재무안정성을 중시하는 외국 투자기관이 동양생명의 투자가치를 매우 높게 평가하고 있음을 보여준 사례”라고 설명했다. 동양생명의 2009 회계연도 당기순이익은 1051억원을 기록했고 올해 1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104%증가한 404억원을 달성했다.

동양종금증권 박용미 애널리스트는 “국내 투자자들은 대한생명과 삼성생명이 주식시장에 상장되면서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동양생명에게 관심을 적게 보이고 있다”며 “지난해 회계연도의 내재가치(EV)가 전년 대비 35.7%증가한 점이나 꾸준한 실적은 회사가 탄탄하다는 것을 말해준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동양생명이 상장된 이후 외국 기관투자자들은 동양생명의 목표주가를 1만7000원 전후로 평가했다. 하지만 1일 동양생명의 주가는 1만1850원으로 거래를 마치는 등 저평가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상장된 생명보험주 중에는 동양생명의 외국인 비율이 가장 높다(21%).

국내 대형증권사의 한 애널리스트는 “동양생명은 타사 대비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회사의 미래가치가 높다”면서도 “하지만 국내 기관투자자들은 외국 기관투자자에 비해 관심을 덜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결국 실적은 좋지만 좀처럼 뜨지 못하고 있는 동양생명의 딜레마는, 장기투자도 감수하겠다는 외국인 전용 종목으로 굳어지는 반갑지 않은 상황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이번 TBCAM 측 대거 매수가 동양생명에 대한 투자 상황을 바꾸는 계기가 될지 여전히 찻잔 속 태풍에 머물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