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휴원 신한금융투자 대표는 사명 변경 1주년을 맞아 1일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해 9월 1일 굿모닝신한증권에서 ‘증권’을 떼고 현재의 신한금융투자로 개명했다. 이휴원 대표체제로 변경하면서 나타난 가장 큰 변화다.
당시 ‘증권’을 뗀 것에 대한 우려는 컸다. 증권사로서의 정체성이 흔들릴 수 있다는 목소리도 높았다. 그러나 이휴원 대표는 사명 변경이 증권 거래를 넘어 고객 컨설팅을 포함한 전문 투자업으로 사업을 확대하는 계기가 됐다고 높이 평가했다.
이 대표는 “단순 증권거래를 벗어나 다양한 투자 솔루션을 제공하는 자산관리자로 성장하기 위해 사명 변경을 했고 이는 과감한 체질개선을 위한 의지의 표현이다”고 밝히며 “지난 6~7월에 실시한 자체 브랜드 인지도 조사 결과 신한 브랜드로 통합함으로써 궁극적으로 브랜드 인지도와 고객 신뢰도를 높였다”고 밝혔다.
업계 최초로 ‘금융투자’를 사용한 신한금융투자, 사명 변경 외에도 최근 달라진 면모의 중심에는 이휴원 대표가 위치하고 있다.
이 대표는 신한은행 창립 멤버로 30년 동안 은행에 몸담았던 전형적인 은행가다. 1982년 신한은행에 입행해 단대동, 자양동, 안국동 지점장을 거쳐 신한은행 IB담당 부행장까지 역임했다.
이 대표는 신한금융투자에 취임한 직후 ‘증권사의 체질 개선’에 중점을 뒀다. 이직이 활발하고 개개인의 역량이 중시되는 증권사가 못마땅했던 그가 추진한 정책이 ‘임금피크제’와 ‘집단성과급제’이다.
이 대표는 이 같은 변화로 우려되는 부분에 대해 “개인성과급을 원하는 일부 직원의 이탈이 발생할 수 있지만 1~2명의 스타보다는 직원 간의 팀워크와 조직의 성과를 더욱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멀리 내다보고 조직 발전을 위해 움직이는 것이 경쟁력을 높이는 길이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영업부서가 아닌 관리부서도 조직 발전에 기여했다면 성과급을 주겠다”고도 덧붙였다.
사명 변경 후 1년간의 경영성적은 나쁘지 않다. 특히 이 대표가 IB담당 부행장을 4년 이상 역임하는 등 은행과 증권가를 통틀어 가장 오래 된 국내 IB전문가로서 명성을 쌓은 만큼 이 분야의 성과가 가시화되는 추세다.
이 대표는 “2008년 금융위기로 적극적인 IB는 펼치지 못했지만 부실자산을 매각하고 충당금을 쌓아 리스크관리 시스템이 업그레이드 됐다. 이를 바탕으로 삼성생명 IPO 주간사, 포스코의 대우인터내셔널 매각 자문사, 롯데그룹 외화채권 발행을 성사시켰다”고 말하며 “신한금융그룹과의 시너지를 적극 활용해 IB 순위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는 특히 “은행의 네트워크가 넓고 신뢰도가 높은 만큼 은행 채널을 이용해 IB 사업역량을 강화하겠다”며 “단일 체제로 움직이는 것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한국 IB의 발전을 위해 금융그룹 내 지주회사와 자회사가 함께 움직일 수 있도록 제도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아울러 “칭찬을 많이 받은 아이가 훌륭하게 성장하듯이, 사명변경 1주년을 맞은 신한금융투자에도 많은 관심과 격려를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