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건국대 '대학-고교 연계 전공체험 프로그램'이 고교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31일 건국대에 따르면. 이 프로그램은 내년도 입시부터 건국대의 입학사정관전형의 하나로 신설된 'KU전공적합전형'이다.
이 프로그램은 학생을 선발하는 수의과대학과 인문학 분야, 문과대학, 철학, 영문학, 국문학, 사학, 문화콘텐츠학, 중어중문학,. 커뮤니케이션학 등 8개 학과에 진학을 희망하는 전국 고교생들을 대상으로 실시되고 있다.
지난 28일 '미래 영문학도를 위한 1일 영문학과 전공체험'은 전국에서 참가 신청을 한 46명의 고등학생 대상으로 김진기 신임 입학차장의 인사말에 이어 전공특강과 영어연극관람, 영어학 실험실 및 연구실투어, 선배와의 대화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특히 영어연극 관람에 큰 관심을 보였다. 영문학과 영어연극 동아리 학생들이 1950년대 배경으로 구성돼 있는 '피크닉' 영어연극을 공연하고 고등학생들이 함께 참여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동국대사범대 부속고 1학년 임호섭 군은 "학과를 선택하기 전에 미리 전공 소개 강의를 들어보고 연구실 투어를 하면서 진로 선택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를 얻게 돼 유익했다"고 말했다.
삼괴고 2학년 이선민 군은 "평소 영문학에 관심이 많았는데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영문학과 진로선택에 확신이 들었다"며 "입학사정관전형인 농어촌학생특별전형에 대해 평소 궁금했던 점이 많았는데 질의응답을 통해 해결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건국대 영어영문학과 한정임 교수는 "학생들이 대학 입시 때문에 불안해하고 진로를 정하지 못해 고민을 많이 하는데 이 전공체험 프로그램이 진로를 정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지난 8월 13일 산학협동관에서 열린 철학과의 '철학 전공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한 고교생들도 철학에 대한 편견과 고정관념을 바꿀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인천에서 온 오현택 군은 "취업도 잘 안되고 뜬구름 잡는다고 생각하기 일쑤였던 철학이라는 학문을 막상 대학에 와서 접해보니 논리적이고 누구나 생각하는 것을 좀 더 체계적이고 깊게 생각하는 학문이라는 게 와 닿았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 용인에서 휠체어를 타고 어렵사리 참가한 김민경 양은 "근육병으로 평소 하고 싶었던 미술공부를 계속 못하게 됐지만 이번 철학 강의를 듣고 대학에서 다양한 공부를 하고 싶은 마음이 더욱 간절해졌다"고 견해를 밝혔다.
건국대 철학과 김도식 교수는 "현재 고교 교육 과정에서 철학에 대해 제대로 공부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고 학생들의 엉뚱하고 기발한 생각들을 이상한 생각으로 치부해 창의력을 떨어뜨리고 있다"며 "학생들에게 조금이나마 철학에 대한 선입관을 없애고 진로를 보다 확실히 정할 수 있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지난 7월 30일 처음 열린 수의학과 전공체험 프로그램에서는 전공 소개에 이어 해부학교실의 동물 심장 구조와 기능에 대한 전공강의를 했다.
이어 직접 동물 심장을 해부해보고 구조와 기능을 살펴보고 현미경으로 심장 조직을 검사하는 체험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