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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약학대학 입문자격 시험 출제 경향 분석

박광선 기자 기자  2010.08.31 10:4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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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제1회 약학대학 입문자격 시험(이하 PEET)이 8월 29일 일요일 오전 9시 10분부터 오후 4시 10분까지 전국 5개 지구(서울,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총 11개 고사장에서 일제히 치러졌다. 이번 시험은 6년제 약학대학의 첫 신입생을 선발하는 시험으로, 약학대학 입시에서도 변별력이 가장 높은 전형 요소로 꼽히고 있다. 응시자들 대부분은 이번 시험의 결과를 토대로 향후 지원할 대학을 결정하는 등, 약학대학의 입시 전략을 수립할 것으로 보인다.
2011학년도 약학대학 입시의 성패를 사실상 좌우하게 될 제1회 PEET 본검사의 출제 경향및 난이도 등을 살펴보도록 하자.

- PEET 시행 개요
제1회 PEET 응시자는 총 10,681명으로 전국 약학대학 정원(총 1,600명, 계약학과 제외) 대비 경쟁률은 약 6.7:1로 집계되었다. 그러나 본검사 당일의 비교적 높은 결시율을 감안하면 실제 경쟁률은 이보다 낮은 수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시험의 성적은 오는 9월 28일 오전 10시 이후 PEET 홈페이지(www.kpeet.or.kr)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며, 응시자들은 이를 토대로 12월 중순부터 원서 접수를 실시, 1월에 있을 ‘가’군과 ‘나’군 전형을 통해 약학대학 입시를 마무리 짓게 된다.

제1회 PEET 이렇게 출제되었다.

1. 예비시험과 비슷한 형식과 경향을 유지하였다.
사전에 발표한 PEET 출제 지침 및 예비시험의 출제 경향을 최대한 준수하였다. 이는 제1회 시험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어느 정도 예측된 부분이기도 하였다. 시험 준비 기간이 짧은 수험생들을 배려하고 제도의 안정적인 정착을 도모하기 위한 노력이 엿보였다. 물론 일부 과목에서는 예비시험에 비해 특정 영역의 출제 비중이 높아지거나 다소 새로운 유형의 문제가 출제되기도 하였으나 이는 극소수에 불과하였다. 대부분 비슷한 유형의 문제가 난이도 및 제재를 달리하여 출제됨으로써 시험에 큰 혼란을 느낀 수험생은 없었을 것으로 보인다.

2. MEET/DEET를 토대로 준비할수록 난이도면에서 유리했다.
전반적으로 모든 과목의 난이도가 예비시험보다 다소 상승하였다. 따라서 예비시험 문항 유형을 참고하되, 난이도를 MEET/DEET 수준으로 예상하여 PEET에 대비한 수험생들이 결과적으로 유리했을 것으로 보인다. PEET 주요 과목인 일반화학에서 MEET/DEET 기출 문제와 비슷한 유형이 상당수 출제되었다는 점에는 특히 주목할 필요가 있다.
MEET/DEET의 경우 PEET 실시를 앞둔 지난해 본검사에서 난이도를 다소 높인 바 있다. 이는 유기화학을 제외한 전 과목에서 출제 범위가 동일한 PEET가 MEET/DEET의 난이도를 기준으로 하여 문제를 출제할 것을 예상한 결과라 할 수 있다. 이후 지난 1월 30일 실시된 PEET 예비시험에서 기존의 MEET/DEET와 난이도가 어느 정도 유사한 문제가 대거 출제되면서, PEET를 준비함에 있어 MEET/DEET 난이도를 근거로 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졌다.

3. 교과서를 토대로 한 준비가 중요하다.
모든 과목에서 전 영역에 걸쳐 문제를 고루 출제하려는 시도가 돋보였다. 앞으로도 이러한 경향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 경우 출제 범위의 주요 내용을 서머리하거나, 특정 영역만을 심화시킨 교재를 바탕으로 공부를 하면, 기본기를 절대 탄탄히 쌓을 수 없다. 따라서 PEET도 MEET/DEET와 마찬가지로 자연과학 영역 전 과목을 공부할 때 기본 이론을 고루 다룬 교과서를 토대로 공부하는 정공법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4. ‘추론형 시험’의 성격이 뚜렷이 반영되었다.
도입 당시부터 큰 변화를 예고한 PEET는 이번 시험을 통해 ‘추론형 시험’으로서의 성격을 뚜렷이 나타내었다. 단순한 이해나 암기 능력을 요구하는 지식형 문제는 출제 빈도가 매우 낮았으며, 대부분 ‘적용, 분석/종합/평가’ 등을 요구하는 추론형 문제를 출제하였다. PEET에서 요구하는 추론 능력은 과거 약학대학에서 시행하였던 수능 및 편입시험과는 내용과 난이도 면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 약학대학 편입시험은 과목별 지식을 측정하는 성격이 강했고, 수능 시험은 고교 교육과정을 토대로 한 추론형 문제를 출제한다는 점에서 내용에서 큰 차이가 났다. 이 같은 PEET의 정체성은 새로 도입된 약학대학 입시의 중요한 특징으로 꼽히며, PEET가 요구하는 ‘추론’의 특징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향후 대비에 있어서도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과목별 출제 경향

언어추론
예비시험에 비해 다소 쉽게 출제되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당초 PEET 언어추론 본검사를 앞두고 일부에서는 수능보다는 어렵고 MEET/DEET보다는 다소 쉽게 출제될 것을 예상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이번 본검사에서 전 문항(총 30문항)이 모두 MEET/DEET와 동일한 문제로 출제되어, MEET/DEET와 PEET의 구분은 거의 불필요해졌다고 볼 수 있겠다. 향후 PEET를 준비할 때도 MEET/DEET 언어추론 기출 문제를 중심으로 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시험에서 어휘어법은 ‘맞춤법/한자어의 어의(語意)/어법에 맞는 문장 찾기’ 총 3문제가 출제되었다. 제시문은 전 영역에 걸쳐 고르게 출제되었다. 문학예술 영역에서는 ‘한강’의 소설 <내 여자의 열매>가 출제되었으며, 비문학에서는 플라톤의 <향연>이 출제되었다. 그런가 하면 건축학을 소재로 한 제시문을 출제되어 예비시험에 비해 내용이 한층 다채로워진 느낌을 주기도 하였다. 이러한 변화는 얼마 전 치러진 법학적성시험(LEET) 언어이해의 지문에서 ‘오선지’가 등장한 것과도 맥을 같이 하는 것으로, 향후 다양한 소재의 제시문이 등장하는 것에 대한 대비가 필요함을 시사하였다. 약학대학시험이라고 해서 과학 지문의 비중이 특별히 높지는 않았으며 물리, 화학, 생물에서 각각 한 지문씩이 출제되었다. 모든 문제가 특정 배경 지식을 요구하지 않고 제시문을 토대로 한 ‘분석, 비판, 추론, 종합’ 등을 요구하였다는 점에서 추론형 시험의 성격을 뚜렷이 하였다고 볼 수 있다.
이번 시험의 평균 점수는 19개~20개 정도가 예상된다.

생물추론
전반적으로 예비시험과 유사하게 출제하려는 시도가 엿보였다. 단, 난이도는 다소 올라갔을 것으로 보이며, MEET/DEET에 비해 고난도의 일반생물학적 지식을 요구하는 문항의 비중이 적은 대신, 주어진 정보를 토대로 한 ‘분석형, 추론형’ 문제가 높은 비중으로 출제된 것으로 보인다.
예비시험에서는 유전과 진화 영역(MD 분자생물학)이 5~6문항 출제된 것과 달리, 본검사에서는 10문항이나 출제되면서, 동일 영역 내 일부 문제가 어렵게 출제되었고 이것이 난이도 상승을 유도했을 것으로 보인다. 실험 분석 유형으로 출제된 ‘생명공학’, ‘세포내 신호전달’ 문제가 대표적이었다. 또한 정확한 생물학적 지식과 이해를 요구하는 문제가 예비시험보다 다소 늘어나 전반적인 난이도가 상승했을 것으로 보인다. 단, 이를 제외하면 문항의 영역이나 유형이 전반적으로 예비시험과 유사하였으며, 전 영역에서 문제가 고르게 출제되었다. 이번 시험의 평균 점수는 13개~14개 정도가 예상된다.
출제 경향을 볼 때 그래프의 해석이라든가 표의 분석을 요구하는 문제가 MEET/DEET와 같이 다수를 차지하고, 세부적인 내용을 상세히 묻는 추론형 문제가 다수 출제되어, 생물학 용어를 명확하게 알고 세부적인 사항과 추론형 문제를 다수 준비한 수험생에게 유리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화학추론(일반화학)
예비시험과 유사한 유형으로 출제되었으나 난이도는 다소 올라갔을 것으로 예상된다. MEET/DEET 기출 문제에서 상당수 유사한 문제가 출제되어, 전반적인 난이도를 MEET/DEET 수준으로 예상하여 대비한 수험생들에게 훨씬 유리한 시험이 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부 차이점을 꼽자면 예비검사에 비해 계산 문항이 다소 줄어들었다는 점, MEET/DEET와 달리 화학양론 문제의 비중이 높았다는 점 등을 들 수 있겠다. ‘산-염기 3문제’, ‘열화학 3문제’ 등을 비롯한 거의 모든 문제가 출제 범위에 맞게 전 영역에서 고루 출제되었다. 따라서 향후 시험에서도 일반화학 교과서를 중심으로 기본 개념을 잘 정리한 후, 문제 풀이에 적용시키는 순서로 준비를 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화학은 약학을 전공하려는 수험생들에게 가장 중요한 과목인 만큼 깊이 있는 문제들이 대거 출제되었다. 일반 화학 이론의 단순 암기나 고등학교 때 배운 정도의 이해 수준으로는 쉽게 접근할 수 없는 문제들이 대부분이었다. 따라서 일반화학을 공부할 때는 MEET/DEET와 PEET 기출 문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시험의 평균 점수는 10~11개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화학추론(유기화학)
예비시험과 유사하게 출제되었으며, 난이도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였을 것으로 보인다. PEET 유기화학은 MEET/DEET에 비해 출제 범위가 좁지만 문항 수가 더 많다 보니, 세부 구조를 묻는 문제의 비중이 다소 높은 편이다. 이번 시험에서 유기 반응의 메커니즘에서 4문항, 생성물 예상에서 5문제가 출제되어 이러한 특징을 뒷받침하였다. 한편 매우 단순한 지식을 묻는 문제가 일부 출제되는가 하면, 예비검사에서는 볼 수 없었던 MEET/DEET형 실험 문제가 출제된 점도 눈에 띠었다. 알켄과 알카인의 친전자성 첨가 반응과 알킬 할라이드와 알코올의 반응이 특히 많이 출제되었는데, 출제 범위에 없는 에테르의 반응이 한 문항 출제되어 작용기의 제법을 위주로 한 반응을 정리하는 것도 중요함을 시사하였다.
유기화학은 준비한 기간에 따라 수험생 간 점수 편차가 매우 심한 과목이므로, 이를 감안하여 전략 과목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다. 기본 개념을 정확히 이해하고 반응을 암기한다면 향후 시험에서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시험 평균은 대략 8~9개 정도로 예상된다.

물리추론
예비시험과 유사하게 출제되었으며 난이도는 비슷하거나 다소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자기 4문제, 파동 3문제, 질점역학 2문제, 열역학 2문제 등을 비롯하여 대부분의 문제가 전 영역에서 고르게 출제되었다. MEET/DEET와 비교하면 전체적으로 난이도가 다소 낮았다고 볼 수 있으나 일부 문제들은 더 어려 단순한 비교가 어려워 보인다.
이번 시험에서는 열 물리 영역이 다소 어렵게 출제되어 정확한 개념 학습이 안 된 수험생들이 당황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외 역학, 파동과 빛, 전기와 자기에서는 비교적 평이한 문제가 출제되었다. MEET/DEET 및 예비시험을 토대로 꾸준히 공부한 수험생들에게는 매우 무난한 시험이었다고 평가할 수 있으며 평균 점수는 대략 7~8개 정도로 예상된다. 대학 교육과정을 충실히 이행하며, 기본 개념을 탄탄히 공부하는 것이 향후 시험에서도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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