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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실버․코피스 등 신소비계층 “매출 효자”

브랜드 충성도 높고 입소문 효과도 커

이호 객원기자 기자  2010.08.30 10:3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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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신소비계층이 단골 고객화되면서 프랜차이즈 외식 아이템들이 불황기에도 고공 매출을 유지하고 있다.

프랜차이즈 외식 브랜드들의 경우 아이템 특성에 맞는 고객 유입이 목표다. 세대별, 성별, 소비성향 등을 고려해 매장을 오픈한다.

그러나 최근에는 타깃 고객에서 벗어난 신소비계층이 이들 아이템을 선호하면서 매출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

   
1984년부터 국내 커리 역사를 써온 커리 전문점 ‘델리’(www.delhi.co.kr)의 주 타깃 고객은 젊은층이다. 24가지의 향신료와 허브를 조합해 만들어, 독특한 향과 깊은 맛으로 젊은층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그런데 지난해부터 네오실버족이 매장을 찾기 시작하면서 젊은층부터 노년층까지 고객이 확대되는 효과를 가져왔다. 네오실버(Neo-Silver)란 젊은 세대의 라이프스타일을 공유하며 소비에도 적극적인 신세대 장∙노년층을 말한다.

이들 네오실버는 어느 정도 자산을 갖고 있으며, 브랜드와 소비생활에 대한 이해력이 높고 디지털 기기와 인터넷 활용 능력도 갖추고 있는 소비계층이다. 이들이 즐겨찾는 이유는 색다르면서도 거부감 없는 맛이다.

명태요리전문점 ‘바람부리명태찜(www.zzimtang.co.kr)’에는  런치 노마드(Lunch Nomad)족이 몰리기 시작
   
했다. 런치노마드란 점심(Lunch)과 유목민(Nomad)를 합친 신조어다.

점심값을 아끼려고 인터넷으로 값싼 맛집을 검색하며 필사적으로 발품을 파는 20~30 젊은이를 뜻한다. 이들은 무조건 싼 집만 찾는 것이 아니라 음식의 맛과, 인테리어, 영양 등을 따진다.

바람부리명태찜은 웰빙 요리로 평가받는 명태요리전문점이다. 대표 메뉴는 꼬들꼬들한 명태와 아삭아삭한 콩나물이 매콤한 양념과 어우러진 명태콩나물찜이다. 가족의 건강을 걱정하는 주부들이 주 타깃이다. 가격대는 5,000~6,000원이다.

바람부리명태찜 김선동 본부장은 “주부들의 입소문 효과가 커지면서 런치 노마드족 등 신소비족들의 방문도 이어지고 있다”며 “명태라는 웰빙 요리를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다는 점이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노트북으로 일과 공부를 해결하는 코피스족(Coffice)니 급증하면서 카페 문화도 달라지고 있다. 코피스족이란 커피전문점에서 반나절 이상 일하거나 공부를 하는 신세대를 말한다. 커피(Coffee)와 사무실(Office)을 합친 말이다.

   
토종 카페 프랜차이즈인 이태리 아이스크림&에스프레소 커피전문점 ‘카페 띠아모’(www.ti-amo.co.kr)는 이들 코피스족을 위해 컴퓨터 사용이 가능한 PC존을 매장형 런칭때부터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KT와의 제휴를 통해 올레 와이파이존도 구축했다. 

(주)띠아모코리아 관계자는 “최근 스마트폰 사용자가 늘고 있는 상황에서 띠아모 매장에서도 고객들이 자유롭게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며 “고객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제휴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카페띠아모는 신선한 과일과 순수한 원료로 직접 제조, 판매되는 젤라또 아이스크림으로 인가가 높다. 인공색소나 향을 첨가하지 않아 신선하고 순수한 맛을 자랑한다. 유지방 함량이 낮고 느끼하지 않으며, 과일의 맛과 향을 오랫동안 느낄 수 있다.

커피는 100년 전통의 이태리 라바짜 제품을 사용한다. 유럽에서 최고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할 만큼 최고급 브랜드로 평가받고 있다. 단시간에 추출하기 때문에 원두의 불필요한 성분이 없어 진하고 카페인이 적은 것이 특징이다.

   
해산물 정통 포장마차 ‘버들골이야기’(ww.bdgstory.co.kr)는 목재를 이용한 자연풍 인테리어와 신선한 해산물 요리가 특징이다. 간판에 매달린 예쁜 모양의 여성용 자전거는 버들골이야기 매장을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20~30대 여성층이 즐겨찾던 버들골이야기에 새로운 소비계층이 등장했다. 바로 그린 노마드(Green Nomad)족이다. 그린 노마드는 도시든 시골이든 내가 머무는 공간 그 자체에서 정신적인 해방감을 맛보아야 하는 도시 유목민을 지칭한다. 이들의 욕구에 버들골이야기의 컨셉이 맞아떨어진 것.

버들골이야기의 내부 인테리어는 투박하면서도 자연의 냄새를 담고 있다. 벽면에는 작은 메모지들로 가득하다. 모두 고객의 직접 사연을 담아 붙인 것이다. 메뉴판은 양철 냄비 뚜껑이다. 직접 손으로 쓰고 장식을 더해 정겨움을 자아낸다.

제공되는 해산물 요리는 매장에서 직접 만든다. 신선한 조개류와 해삼, 멍게 등이 각각의 요리 특성에 맞게 장식되어 제공된다. 신선도와 맛에서 뛰어나다는 평을 듣고 있다.

외식창업경영 전문컨설팅 ‘알지엠’(www.rgm.co.kr)의 강태봉 대표는 “트위터 등 빠르게 변화하는 경제여건과 맞물려 새로운 소비계층의 파워력이 점차 커지고 있다”며 “외식 창업 아이템의 경우 기존 컨셉에 반해 단골 고객화되고 있기 때문에 무리한 변화를 시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