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흥보가 가난허게는 살어도 자식은 부자였다... 그렁저렁 주워 보태논 자식들이 깜부기 하나 없이 아들만 스믈 아홉을 조롯이 낳았것다... 흥보 큰아들놈 썩 나앉는디... 아버지 공론허고 나 장가 쪼게 보내주시오.....”
동리 신재효 선생의 판소리 향기가 가득한 고창 동리국악당에서 해설이 있는 ‘판소리 이야기’ 상설 공연이 27일 열렸다.
공연에는 주민과 관광객, 학생 등 300여명이 참석, 판소리에 대한 이야기와 한 대목 따라 부르기, 한 대목 듣기 등 판소리의 즐거움에 빠졌다.
매주 금요일 11시 이곳에서는 웃으면서도 가슴 한구석이 찡해오는 우리 판소리만이 가지는 깊은 매력에 빠진다.
판소리는 소리와 사설, 몸짓을 어울려 이야기를 엮어가는 극적 음악이다. 각자의 역할을 맡아 하는 서양의 극음악인 오페라와 달리 판소리는 1인이 모든 역할을 다하는 점이 다르다.
판소리는 종종 동양의 오페라로 일컫는다. 신재효 선생은 판소리의 여섯 마당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발전시켜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게 하는 토대를 마련하는 등 한국의 셰익스피어라 부른다.
고창군은 유적지등을 둘러보는 타 지역과는 달리 고창을 찾는 분들에게 한 차원 높은 문화예술을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고창읍성, 신재효 고택, 판소리박물관, 미술관을 관람과 함께, 목요일에는 고창문화의 전당에서 뮤지컬 등 클래식 공연을 관람하고, 금요일에는 동리국악당에 들러 판소리 한 대목을 듣고, 토요일에는 판소리박물관 앞에서 행복이 있는 거리공연을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