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전국체전 메달 획득을 위해 비지땀을 흘려온 고교 체조 선수들이 대한체조협회 이사회의 불합리한 결정으로 전국체육대회에 못 뛸 위기에 처했다.
특히 이로 인해 대학진학을 앞두고 단체전 메달을 기대했던 선수들의 가슴에 멍에를 씌우게 됐다.
27일 대한체육회와 대한체조협회(회장 정동화)에 따르면 오는 10월 6일부터 대한민국 체육인들의 축제인 ‘제91회 전국체육대회’가 경상남도 일원에서 열린다.
전국체전 10여일 뒤인 10월 17일부터는 네델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세계체조선수권대회가 개최돼 대표팀은 10월 10일 출국 예정이다. 이를 대비해 국가대표 체조선수 12명(남녀 각가 6명)이 태능선수촌에서 기량을 닦고 있다.
단체전 완성팀 구성 못해 “전국체전 망친다” 아우성
문제는 대표선수들이 세계대회 훈련기간 중 전국체전에 참가할 수 없다는 것. 선수 수급에 문제가 없는 시도도 많지만, 단체전 4명을 채우지 못한 울산과 충남 등은 이번 체전을 망치게 됐다.
또 메달권에 있는 선수를 보유하고 있는 시도와, 대학진학을 위해 단체종목의 메달을 기대했던 선수들에게는 천청벽력 같은 소식.
해당 시도체조협회는 대한체육회와 대한체조협회에 소청 형태의 공문을 보내 대표선수들이 훈련을 겸해 체전에 뛸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대해 대한체육회는 전국체전 시작 하루전인 10월 5일 체조경기를 해도 좋다는 결론을 통보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한체조협회는 지난 16일과 21일 각각 강화위원회와 임시이사회를 열어, 선수 보호 차원에서 체전 출전을 금지한다고 결정했다.
시도간 경쟁, 이사회 결정 중대한 영향
대한체조협회 vs 대한체육회 동상이몽?
시도간 경쟁전인 전국체전에서 국가대표 선수들의 출전이 메달의 향배를 결정하게 돼 대한체조협회가 대표선수들의 전국체전 출전 불가 결정을 내리는데 중대한 영향을 끼쳤을 것이란 것이 일반적 견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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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체조협회 관계자는 “세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전국체전에 참가할 경우 선수 부상이 우려돼 불가피하게 참가 불가 결정을 내렸다”면서 “체전을 1주일 정도 앞당기면 출전이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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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대한체육회 경기분과 김윤만씨는 “세계대회 출전을 위해 체전 5일 뒤인 10월 10일 출국할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전국체전에 출전하고 출국하더라도 충분할 것 같다”는 입장을 밝혔다.
육성학교 “선수육성 의미 없다” 존폐 고민
체조 육성학교 한 지도자는 “몇 년간 전국체전에 목메달고 선수 육성에 매진한 최소한의 배려가 아쉽다”면서 “대표선수 훈련에 방해받지 않고 경기만 뛸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만약 이번 소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선수 육성의 의미가 없게 된다”면서 “장기적으로 팀 유지가 힘들 것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는 28일 체조협회 대표팀 코치진과 협회 관계자들이 이와관련, 훈련일정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져 어떤 중재안이 나올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