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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전 스님 입적...사리 150과 수습

성철 스님이후 최대...입적 원인 놓고 사리 공개여부 논란

장철호 기자 기자  2010.08.27 09:3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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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전 스님의 몸에서 나온 사리 150과
[프라임경제] 성철 스님 이후 최대의 사리를 남긴 평전 스님(68)의 입적을 놓고 불교계의 논란이 뜨겁다.

전남 구례화엄사와 천은사 주지를 지낸 수도암(구례군 광의면 소재) 평전 스님 다비식이 지난 24일(입적 22일) 11시부터 25일 오후 1시까지 화엄사에서 거행됐다.

평전 스님의 몸에서는 검은색과 붉은색 등 콩보다 큰 오색 사리 30과(顆)와 녹두보다 큰 사리 120과 등 150과를 수습했다. 이는 200여과(顆)의 사리를 남기로 지난 1993년 입적한 성철 스님이래 최대 숫자다.

하지만 평전스님의 입적은 자연사가 아닌 자살로 알려지면서 사리 공개를 놓고 불교계와 신도들 사이에 의견이 분분하다.

명예회복 차원에서 공개해야하다는 주장과 자살한 수도승에게 무슨 의미가 있냐는 주장이 맞서고 있는 것.

평전 스님은 지난 22일 수도암에서 제초제를 마시고 숨져 있는 것은 정우 스님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현재까지 특별한 자살 동기는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우 스님은 “성철 스님 이후 이처럼 많은 사리가 나온 스님이 없었다”면서 “그렇지만 스님의 입적과 관련해 수많은 루머가 나돌아 스님이 정당하게 사셨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명예회복차원에서 사리를 공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 초파일과 광복절에도 신도와 제자들을 만나 “‘이제 할 일을 다했다’‘나 곧 간다’‘궁금한 것이 있으면 물어봐라’고 하는 등 자신의 생을 마감하는 말들을 해왔다”면서 “설마설마했는데, 당신의 갈길을 알고 언지를 준 것 같다”고 밝혔다.

반면, 일부 신도들과 스님들은 “죽음을 겸허히 받아들여야 할 스님이 스스로 목숨을 끊을 것은 어떤명분으로도 정당화 될 수 없다”며 사리 공개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수도암 관계자는 “일단 평전 스님의 사리는 수도암에서 일반인에게 공개할 예정이며, 향후 사리탑 건립 등은 큰 스님들과 논의를 거처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평전 스님 다비식 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