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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취업준비생 이군의 스마트폰 활용기

이종엽 기자 기자  2010.08.27 00:2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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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막바지 여름, 무더위가 한창이다. 학생들은 방학이 끝나 그리운 친구들이 있는 학교로, 직장인들은 휴가를 끝내고 모처럼 만의 긴 추석 연휴를 기다리느라 무더위에도 불구하고 조금은 들뜬 여름이다.

하지만 대학교 4학년이라 취업준비에 여념이 없는 이세교(25세, 한양대 홍보학과)군은 오늘도 무더위와 들뜬 분위기는 잠시 잊은 체 집, 학원으로 반복되는 어학공부와 취업준비에 여념이 없다.
언뜻 보면 대학 시절 마지막 남은 여름방학을 어학과 취업준비에만 소진하는 그의 모습이 안타깝기도 하지만,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라는 자신만의 좌우명을 떠올리며 오늘도 어깨에는 가방을, 한 손에는 스마트폰을 들고 뜨거운 햇볕이 내리 쬐는 거리로 나선다.

#1. 버스를 기다리면서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아이폰을 꺼내 아이폰 메신저 서비스 ‘카카오톡’을 터치한다. 연락처에 등록된 사람 중 카카오톡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한 사람들은 별도의 친구 추가 없이도 자동으로 친구 목록에 등록된다. 새롭게 추가된 반가운 친구 이름이 보인다.
1:1 채팅으로 안부를 묻고 조만간 보자는 인사를 나눈다. 동시에 학원 스터디 모임 조원들에게 그룹 채팅으로 스터디 장소와 일정을 간단한 약도 사진을 첨부해 공지한다. 그러는 동안 전광판에서 곧 버스가 도착한다는 안내가 들린다. 학원으로 향하는 버스에 올라탄다.

#2. 버스 안에서

낮 시간이라 버스도 도로도 한산하다. 조용한 자리에 앉아 아이폰을 꺼내 이어폰을 끼고 텝스 전문 어휘 암기 프로그램 ‘영단어 보카 오디세이’를 터치한다. 9월 TEPS 시험 응시를 앞두고 틈틈이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텝스 어휘공부를 하고 있다. 가방에서 단어장을 넣었다 뺐다 할 필요도 없어 가방과 손이 한결 가볍다.
이동하는 동안 어플리케이션에서 제공하는 텝스 최다 빈출 어휘와 예문들을 10분에 최대 200단어씩 집중해서 속도감 있게 외운다. 모르는 어휘와 예문은 원어민 음성 서비스 기능을 이용해 반복해서 듣는다.

시각과 청각을 이용해 게임 하듯 어휘를 외우다 보니 어느덧 학원 근처 정류장. 미처 외워지지 않은 어휘들은 따로 단어장에 추가한다.

#3. 학원 도착, 수업 준비

학원 1층에 있는 커피숍에 앉아 커피를 주문하고 ‘브리태니커 콘사이스 백과사전’ 영문판 어플리케이션을 접속한다. 242년 전통을 자랑하는 ‘브리태니커 세계 대백과사전’ 27권을 압축해 놓은 방대한 정보 속에서 오늘 수업 주제와 관련 있는 주요 내용만 쏙쏙 골라 검색해 본다.

주제에 대한 정보를 살펴보다 보면 자연스럽게 수업 예습은 물론 독해공부까지 할 수 있다. 중간에 어려운 부분이 있으면 바로 한글판 어플리케이션을 열어 ‘표제어 실시간 검색’, ‘한자어 검색’, ‘위키피디아 연동’ 등의 기능을 이용해 궁금했던 부분을 추가로 검색한다. 수업 시간에 활용할만한 아이디어나 표현들은 따로 아이폰 메모기능을 활용해 정리해 둔다.

#4. 스터디 모임

학원 수업이 끝나고 오전에 카카오톡 메신저로 공지한 학원 근처 모임 장소로 이동한다. 오늘 스터디 주제는 스티브 잡스 연설이다.

아이폰을 꺼내 테드(TED) 어플리케이션에 접속한다. 검색 기능으로 스티브 잡스의 유명 연설 영상을 찾아 조원들과 여러 번 반복해 들으면서 주요 표현들을 받아 적는다. 충분히 듣고 난 후에는 서로 이해한 내용을 자유롭게 영어로 토론한다.

그리고 난 후 TED 홈페이지에서 미리 내려 받은 영문, 국문 스크립트를 꺼내 연설의 전반적인 내용과 주요 표현들을 되짚어 보는 것으로 스터디를 마무리한다.

#5. 집으로 돌아오는 길

학원 수업과 스터디 모임이 끝난 후, 집으로 오는 버스 안에서 ‘커리어 스마트취업’ 어플리케이션을 연다. 오늘 새롭게 올라온 기업 추천 채용정보를 전체적으로 열람해 본다. 따로 설정해 둔 맞춤 채용 정보를 확인한 후에는 업/직종, 지역별로 방대한 채용 정보를 꼼꼼히 조회해 본다.

생소한 기업은 기업정보 보기 기능을 이용해 기업 소개나 연혁 및 실적, 주요 사업 내용 등을 확인한다. 마침 지원 요건이 맞아떨어지는 기업이 보인다. 어제 홈페이지에 새로 등록해놓은 이력서를 온라인 입사지원 기능을 이용해 그 자리에서 바로 어플리케이션으로 지원한다.

뉴스, 날씨, 교통정보, 맛집, 지식 검색, 이제는 대부분 정보를 손안의 스마트폰에서 바로바로 얻을 수 있는 시대가 됐다. 이러한 시대 속에서 소위 M러닝족이라 불리는 이세교군을 통해 오늘날 취업준비생들의 스마트폰 활용법을 살펴봤다.

텝스 전문 콘텐츠 기업 에듀조선 관계자는 “스마트폰 대중화가 책, Mp3, 인터넷, 학원 위주로 이뤄지던 기존의 어학공부와 취업준비 풍토를 서서히 바꿔가고 있다”며 “스마트폰 관련 콘텐츠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연령, 학습 목적별로 사용자 중심의 어학 및 취업 어플리케이션이 더욱 활발히 연구개발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