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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없이 강한 기업, 에이블씨엔씨

일본 면세점 최초 진출 등 각종 재료 많아...올 매출 2,400억 달성 무난

김소연 기자 기자  2010.08.26 14:3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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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국내 화장품 브랜드숍 중 유일한 상장사, 소리 없이 강한 기업이 바로 화장품 브랜드 ‘미샤’로 알려진 에이블씨엔씨(078520)다.

에이블씨엔씨는 2분기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26.31% 증가한 530억원, 영업이익은 4.84% 증가한 39억610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소폭 상승했지만 영업이익 성장세가 시장 기대에 못 미쳐 한 달 전만 해도 2만원대에 육박하던 주가는 26일 현재 1만5000원선까지 하락한 상태다.

그러나 단기 성적만으로 에이블씨엔씨를 속단하기는 이르다. 에이블씨엔씨는 7월 기준 국내 매장 수가 420여개이고 올 연말까지 500개로 늘린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국내 매장은 직영점과 가맹점 수가 4:6으로 타사 대비 직영점 비율이 높아 수익성과 재고 소진 측면에 유리하다.

또한 해외에도 활발히 진출, 아시아와 중동을 비롯한 세계 시장에 580여개 매장을 갖고 있다. 이 중 괄목할 만한 시장은 일본과 중국이다. 중국의 미샤 매장 수는 260여개로 현재는 가시적인 성과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 화장품 소비시장 급성장세로 국내 화장품 업계가 호황을 이루고 있는 것에 비춰 향후 에이블씨엔씨 역시 수혜가 예상된다.

또한 일본은 해외 총 매출의 20% 이상을 달성하는 시장으로 2분기에 손실이 있었지만 여전히 에이블씨엔씨가 주력하고 있는 시장이다. 일본 가두점 수는 15개 정도로 적지만 소니플라자를 비롯한 유통점 2000여개에 매대 형태로 진출한 것은 물론, 면세점에도 입점했다. 에이블씨엔씨 관계자는 “지난해 국내 뷰티브랜드로는 처음으로 일본 면세점에 입점해 일본 내 브랜드 이미지 상승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매출액과 매장 수가 비례하는 브랜드숍의 특성상 에이블씨엔씨의 매장 확대는 자연스레 매출액 증진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이 꾸준한 성장세를 타고 있는 에이블씨엔씨는 그 공을 충성도 높은 고객에 돌린다.

에이블씨엔씨의 인터넷 쇼핑몰 ‘뷰티넷’은 처음 커뮤니티에서 시작해 쇼핑몰로 자리잡은 특이한 형태다. 때문에 회원 간 의사소통은 물론, 고객과 회사의 소통 창구로도 활용돼 충성도 높은 고객들을 양산하고 있다. 특히 마일리지가 높은 고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골드게시판’에서는 CEO가 1:1 대화를 통해 고객 의견을 적극 반영하고 있다. 에이블씨엔씨의 서영필 대표가 피죤 연구원 출신인 만큼 제품 성분을 잘 알아 고객 의견을 제품에 잘 녹여낸다는 점도 이 회사의 자랑거리다.

에이블씨엔씨에서는 이 같은 고객들을 위해 연 2회 고객 초청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겨울 알펜시아 리조트 행사에 이어 지난 22일에도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VIP고객 300명을 대상으로 연 ‘그리팅데이(GREETING DAY)'가 그것이다.

이에 회사 관계자는 “PR보다는 고객 위주로 가자는 것이 CEO모토다”며 “그리팅데이 역시 서 대표의 아이디어였다”고 밝혔다.

올해 10주년을 맞는 에이블씨엔씨. 회사 측은 업계 1위인 더페이스샵이 LG생활건강에 인수되고 경쟁사가 많아지는 등 위기상황이지만 이를 기회로 삼아 충성도 높은 고객과 꾸준한 브랜드 관리로 성장세를 이어나가겠다는 포부다.

회사 관계자는 “2009년 기준 시장 점유율 21%로 아직 ‘더페이스샵’에 이은 2위 업체이지만 올해 10주년을 전환점으로 삼아 내년까지 1위를 탈환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며 “올해 2400억원의 매출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본다”고 자신감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