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부동산거래활성화 대책 발표 시점이 임박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번 대책 발표로 인해 건설주의 투자심리가 개선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물론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감면 연장, DTI규제 완화 등의 발표가 확실시되고 있지만 단기에 주택시장 침체와 기대 심리 등이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미 쏟아지기 시작한 입주물량 부담과 대형 부동산 개발사업 위기 등 악재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해외사업에 대한 경쟁력은 보유하고 있지만 주택 리스크로 인해 저평가를 받은 종목들이 이번 부동산 대책으로 인해 기업가치평가(Valuation)상승 등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부동산 발표 임박…투자심리 개선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DTI(총부채상환비율)에 대한 실태조사를 마치고 DTI규제 완화 방안 위주의 부동산 대책을 마련해 늦어도 9월에는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대책 중 발표가 가장 유력하게 발표가 예상되는 양도세 감면 혜택은 다주택 보유자들에게 부과되는 60%의 양도세를 6~35%로 올 연말까지에서 추가로 연장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DTI규제의 경우 틀은 유지하되 실수요자에 한해 제한적으로 완화해주는 정책이 예상되고 있다. 물론 업계 내에서 반응이 엇갈리고 있지만 증권업계는 이번 대책이 주택시장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단기에 나타나는 효과보다 건설주 투자심리를 반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이경자 연구원은 “이미 건설주 Valuation이 주택시장 불황을 상당 부분 반영한 상태로 9월 중순 라마단 기간 종료 이후 상반기 대비 높은 증가율의 해외수주가 기대돼 양적 성장이 예상 된다”며 “뿐만 아니라 대형 건설사의 경우 07년 공급과잉 물량이 야기한 주택부실을 올 상반기까지 대부분 손익 반영을 마무리했기에 이익 안정성도 강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외경쟁력 보유 업체 수혜 전망
그러나 부동산 대책 규제 완화에 대한 수위가 불확실한 만큼 현재 본격적인 건설 경기 회복을 논하기는 이르다는 분석이다. 대책만 놓고 주택시장 회복을 기대하기에는 어렵다는 이야기다.
이에 따라 주택부문 부실이 마무리됐지만 최근 주택시장 불황으로 과도하게 Valuation이 동반 하락한 업체나 국내 건설 경기와는 무관하게 해외수주 증가를 통한 양적 성장을 가져갈 수 있는 업체 등은 이번 부동산 대책으로 수혜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해외건설 시장의 경우 국내 건설시장 불황과는 달리 꾸준한 수주 행진을 기록하며 수주액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올해 해외건설수주액은 8월말 기준으로 500억달러를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였던 지난해 491억달러를 경신했다. 이는 전년대비 22.2% 증가한 것으로 업계는 당초 목표치였던 600억달러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원자력발전소 시공분야에 진출하는 건설사도 늘고 있다. 주택시장에 국한되있던 사업 비중을 해외 플랜트 시장이나 원전 시공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있다는 것이다.
올해만 하더라도 6개 건설사가 원전시공 필수 자격인 전력산업기술기준(KEPIC) 인증을 취득하거나 취득 절차를 밟고 있다. KEPIC인증은 대한전기협회에서 원전의 안정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만든 자격 요건으로, 국내 원전 입찰에 참여하려면 반드시 취득해야 한다.
이처럼 건설업체들이 원전 시공 분야에 앞 다퉈 진출하는 것은 원전이 친환경 발전시설로 인식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원전 발주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한전기협회에 따르면 2030년까지 전 세계에서 300~350기,1300조~1500조원 규모의 원전 신규 발주가 이뤄질 전망이다.
◆부동산 대책 카드…시장 안정화 기여할까?
한편, 증권업계는 대출 규제 완화, 양도세 감면 연장 등이 전망되고 있는 부동산 대책 발표로 인해 침체된 주택 시장에 안정화를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부동산 대책 발표로 주택 거래량이 증가한다면 주택 시장은 빠르게 안정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주택 거래량 증가와 주택 가격 상승은 불가분의 관계로 주택 가격이 상승하면서 주택 거래량이 증가할 수 있고, 주택 거래량이 증가하면 주택 가격도 자연스럽게 상승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즉 현재 주택 거래량은 바닥 수준으로 국내 경기 개선에 따른 소득 증가와 주택 가격 하락세가 맞물려 저가 매수를 통해 주택 거래가 늘어날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이에 따라 현 시점에서 주택 거래량이 증가한다면 건설사도 판매량이 증가하는 것으로 미분양 주택과 입주 리스크를 완화시킬 수 있을 전망이다.
NH투자증권 강승민 연구원은 “향후 주택 시장을 전망하는 중요한 변수로 주택 거래량을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주택 거래 증가는 주택 가격 상승보다 먼저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 주택 시장 개선의 지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