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꾀병 오해받기 쉬운 ‘섬유근육통’

이수환 기자 기자  2010.08.26 08:3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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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26일 의료계에 따르면 섬유근육통(Fibromyalgia)은 한마디로 온몸이 쑤시고 아픈 병으로 표현된다. 항상 피곤하면서 자고 일어나도 잔 것 같지 않다. 머리가 아프고 소화도 잘 안 되며 변비도 간혹 있다.

하지만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으면 특별한 이상이 없으니 신경성이라고 한다. 이 때문에 환자 자신은 실제로 심각한 통증을 느끼는데도 가족들은 꾀병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미국 내 의학계에서도 이 질환의 존재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기도 했지만 미국 식품의약품국(FDA)은 섬유근육통을 진단 가능한 질환으로 인정하고 있다.

전문의들은 현재까지 규명된 섬유근육통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이중 스트레스가 가장 주요한 원인인 것으로 꼽고 있다.

최근 미국 국립 류마티스성 질환 데이터뱅크(Data Bank for Rheumatic Diseases) 연구팀이 국제학술지(Arthritis Care & Research)에 보고한 논문에 따르면 총 8천여명의 섬유근육통 환자를 대상으로 7년간 추적조사한 결과 섬유근육통 환자들이 자살이나 사고로 사망할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기간 중 섬유근육통 환자의 사망률은 섬유근육통을 앓지 않는 대조군의 사망률과 거의 비슷했지만 사고에 의한 사망은 섬유근육통을 앓는 사람의 사망 중 7.1%, 자살은 4.4%를 각각 차지함으로써 섬유근육통이 없는 사람의 5%, 1.4%보다 높았다는 것이다.

따라서 섬유근육통 환자는 이 병이 치명적이거나 만성적으로 장기 손상을 일으키는 나쁜 병이 아니라는 점을 인식하는 게 중요하다고 전문의들은 입을 모은다.

최근에는 일반적 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스케나(SCENAR) 요법'도 등장했다.

러시아에서 우주인을 치료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발된 이 치료법은 리모콘만한 작은 기계를 이용해 내부 장기의 변화가 피부의 전기적 변화로 나타나는 것을 감지, 이상이 있는 부위에 전기자극을 줘 우리 몸에서 신경펩티드와 항염치료물질을 생성하게 함으로써 몸 스스로 치료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민도준 원장은 "스케나 치료법은 90% 이상에서 큰 효과가 있었고, 부작용은 없었다"면서 "일단 운동요법과 약물요법을 시도해 본 뒤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지 못했다면 스케나요법을 시도해보는 등의 적극적 대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