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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중대형 ‘굴욕’, 1년 만에 3.3㎡당 2900만원 선 붕괴

김관식 기자 기자  2010.08.25 15:5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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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강남 불패신화를 이끌던 강남권 중대형 아파트값이 찬밥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경기침체로 자금부담이 크고 불확실성이 큰 물건에는 좀처럼 눈길을 돌리지 않는 수요자들의 움직임이 적극 반영된 결과다. 특히 강남권에서도 재건축 단지들의 낙폭이 두드러져 부동산시장이 투자자보다는 실수요자위주로 재편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25일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8월 현재, 강남권 중대형(전용 85㎡ 이상) 아파트값이 3.3㎡당 2900만원(2896만원) 선 아래로 떨어졌다. 대출규제에 금융위기 여파로 고전을 면치 못하던 일대 아파트들이 급매물 위주로 거래되기 시작하면서 지난해 8월, 3.3㎡당 2900만원 선(2910만 원)으로 올라선 지 정확히 1년 만이다.

특히, 일반아파트는 같은 기간 -0.16%(3.3㎡당 2844만→2839만원) 하락에 그친 데 반해 일대 재건축 아파트는 무려 1.52%(3.3㎡당 3181만→3133만원)가 빠지면서 집값 하락세를 주도했다.

강남권 재건축 지역별로도 명암은 엇갈렸다. 투자자 비중이 높은 강남구와 송파구 재건축 단지들은 1년 만에 각각 -2.63%(3.3㎡당 3433만→3343만원) -10.07%(3.3㎡당 3382만→3041만원)가 떨어지는 등 집값이 맥을 못 추린 것이다. 반면, 서초구의 경우 실수요자 비율이 높았던 데다 한강변 초고층 개발 기대감으로 급매물이 좀처럼 나오지 않았던 이유로 같은 기간 4.81%(2916만→3056만원)가 올라 3.3㎡당 가격이 3000만원 위로 올라서는 모습을 연출했다.

개별단지로는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 115㎡(13억7000만→12억1500만원)와 118㎡(14억4500만→12억8500만원)를 비롯한 신천동 장미1차 151㎡(12억9000만→11억5000만원)가 가장 많이 빠진 단지로 꼽혔고, 강남구에서는 대치동 은마 112㎡(12억500만→10억1000만원), 역삼동 개나리6차 112㎡(11억5000만→10억5000만원) 등이 줄줄이 약세장을 이끌었다.

한편, 서초구에서는 잠원동 한신5차 115㎡가 8억5000만원에서 10억1000만원으로, 반포동 한신1차 174㎡와 잠원동 한양 171㎡가 각각 18억7500만원에서 22억원, 13억5,000만원에서 15억2500만원으로 올라 집값 상승세에 일조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