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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인질참극, 충격에 휩싸인 홍콩

이수환 기자 기자  2010.08.25 08:3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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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지난 23일 TV 방송을 통해 인질극 장면을 지켜본 홍콩 시민들은 밤새 잠을 이루지 못한 채 충격에 휩싸였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원후이바오(文匯報), 밍바오(明報) 등 현지 주요 신문들은 지난 24일 필리핀 인질참극을 일제히 1면 톱 기사로 보도하면서 희생자들에 대해 애도의 뜻을 표명했다.
 
필리핀 수도 한복판에서 인질범이 M16 소총으로 무장한 채 외국 관광객이 탄 버스에 난입해 인질극을 벌일 정도로 필리핀의 치안상태가 엉망인데 대해 홍콩시민들은 개탄했고 홍콩에 거주하는 한 시민은 “필리핀 치안상태가 좋지 않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이 정도일 줄 몰랐다”면서 “필리핀의 수도 한가운데서 이 같은 참극이 벌어졌는데 지방의 치안상태는 더 엉망일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시민들은 홍콩 정부와 언론, 필리핀 경찰 당국이 어설픈 인질 구출작전을 펼치다 희생자가 늘어났다고 비판했다. 밍바오는 ‘필리핀 경찰의 무능함이 훙타이 여행사의 관광객 8명을 숨지게 했다’(菲警無能 康泰團8死)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인질들에 대한 안전을 고려하지 않은 채 무작정 범인 제압작전을 펼치다 다수의 희생자를 냈다며 필리핀 경찰의 무능함을 비판했다.
 
앞서 지난 23일 마닐라에서 M-16 소총으로 무장한 필리핀의 전직 경찰관이 관광버스에 탄 홍콩인 관광객 22명과 필리핀인 3명을 붙잡고 12시간 가량 인질극을 벌이다 진압되는 과정에서 홍콩인 8명이 숨지고 7명이 부상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