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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화일] 삼성家, 예견된 비극을 바라보면서…

이종엽 기자 기자  2010.08.20 18:5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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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글로벌 기업 삼성 일가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지난 18일 오전 삼성그룹 故 이병철 회장의 손자이자 이건희 회장의 조카인 이재찬 씨가 자신이 살던 아파트에서 투신자살해 전국민의 충격에 빠트렸다.

故 이재찬 씨는 고 이병철 창업주의 차남인 고 이창희 전 새한미디어 회장의 둘째 아들이자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조카로 아버지 이창희 전 회장은 50대 한창 나이에 지난 1991년 혈액암으로 타계했다.

이 씨는 1964년 서울 출생으로 경복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를 거친뒤 미국 디크로이트 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 후 최원석 전 동아건설 회장의 딸인 최선희 씨와 결혼해 최 전 회장의 맏사위이기도 하다.

이후 이재찬 씨는 부친이 이끌던 새한미디어에 사원으로 입사, 1997년 부터 3년간 대표 이사 역임과 새한건설 대표 등을 맡기도 했다.

그러나 외환 위기 이후 새한그룹이 2000년 워크아웃에 들어가면서 일가 모두 경영에서 손을 뗐고 그룹은 사실상 공중 분해돼 삼성 방계 그룹 중 유일하게 간판을 내린 곳이다.

빈소도 없이 삼성의료원 영안실에서 있던 고인은 20일 오전 11시 30분 서울 강남구 삼성의료원 장례식장에 발인식이 진행됐다.

고인의 시신은 수원 연화장에서 화장된 후 아버지인 고 이창희 새한미디어 회장이 안장돼 있는 충북 충주 가금면 옛 새한미디어농장에서 영면할 계획이다.

   

이날 발인식에는 고인의 유가족을 비롯해 유석렬 삼성토탈 사장과 배호원 삼성정밀화학 사장 등 평소 고인과 친분을 유지했던 지인 30여명이 참석해 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발인식에 참석한 유 사장은 지난 1974년 새한의 전신인 제일모직에 입사해 고인과 인연을 맺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혈족인 삼성家 식구들은 이건희 회장을 비롯해 이재용 부사장,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 등은 발인식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이미 사업을 접은 뒤 칩거 생활을 지내면서 세상과 담을 쌓은 고인도 문제겠지만 혈족의 안위를 보살피지 못한 재벌가 삼성의 이면을 두고 세인의 입방아에 한 동안 오르 내릴 전망이다.

사실, 과거 이병철 회장 슬하 이맹희, 이창희, 이건희 형제의 경영 승계와 관련된 불행했던 과거는 이미 오래 전 이야기로 세간에 회자되고 있던 내용이지만 다음 대 까지 이어 지는 고통의 사슬이 결코 우연만은 아니라는 비아냥은 남아 있는 자들의 몫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