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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2014 수능 개편안에 대한 평가 및 전망

프라임경제 기자  2010.08.20 08: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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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2014 수능 개편안에 대한 평가 및 전망

(1) 수능 시험 2회 실시에 대하여
수능 시험을 11월 중에 15일 간격을 두고 2회 실시하는 방안은 지금보다 수험생들에게 한 번의 기회를 더 주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는 반면에 대부분의 수험생들(즉, 중위권 이상이면 2번의 시험을 모두 치를 것으로 예상)에게 수험 부담을 가중하는 부정적인 측면도 있다.

수능 시험이 어느 기준을 정하여 합격, 불합격을 가르는 절대 평가라고 하면 시험 기회를 한 번 더 준다는 것이 의미가 있지만 정시를 비롯하여 수시의 일정 부분의 전형까지 대입 전형이 현실적으로는 상대평가로 수험생들의 합격, 불합격을 가르기 때문에 두 번 시험을 보아 잘 본 성적을 가져간다고 하여도 수험생들간에 유불리 문제는 어느 상황에서나 발생하게 된다. 따라서, 대부분의 수험생들에게는 고부담시험을 두 번 치르게 되므로 수험 부담은 가중될 수밖에 없다.

(2) 국어, 영어, 수학 시험 각각 A, B형 나누어 실시하는 것에 대하여
지금까지는 모든 수험생들에게 동일한 시험을 보게 하였기 때문에 기본형인 A와 심화형인 B를 나누어 보는 것은 수준별로 보는 시험이기에 종전보다 진일보한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즉 중위권 이하는 기본형으로, 상위권은 심화형으로 실시하여 수험 부담을 경감시키는 측면이 있다)

그렇지만, 현실적으로는 대학에서 수능 시험의 각 영역을 어떻게 반영할 지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는(개괄적으로 상위권 대학은 심화형 중심으로 또는 이에 대한 가중치를 높게 둘 것이고 중위권 이하 대학들은 기본형 중심으로 반영 예정 등) 실제 수험생들이 준비할 때는 국영수 모두 A, B형을 준비하다가 원서 지원시에 자신의 진로와 성적 위치에 따라 유형을 결정할 것이기 때문에 시험 부담 경감은 크게 나타나지 않을 것이고 오히려 지금보다 늘어나는 결과가 나타날 수도 있다.

더불어 지금 수능보다 선택에 따른 복잡함은 더욱 가중되는 측면도 있다. (현재 수능은 언수외 만큼은 사실상 단일 유형이고, 인문계- 언어, 수리나형, 외국어자연계-언어, 수리가형, 외국어 다만, 경우에 따라 수리가/나형이 구분되므로 최대 두가지 유형이지만 이번 경우에는 국어A/B, 수학A/B, 영어A/B이어서 선택하기에 따라서는 전체적으로 8가지-(국A, 수A, 영A), (국A, 수A, 영B) ...(국B, 수B, 영B)에 해당되고, 선택에 따른 조합을 제한한다고 하여도 6가지 전후가 나오게 되므로 시험 유형 자체가 지나치게 복잡하게 되는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 추가로 선택 제한에 부쳐 - 국어와 영어의 경우에 모두 B형 선택을 제한하거나 2번 보는 동안 국영수는 응시 유형을 바꾸지 못하는 경우에 대하여 : 응시 영역의 제한은 수험 부담의 경감 측면에서는 이해가 될 수 있으나 수험생들의 자유로운 선택을 막는다는 측면에서는 부정적인 역효과를 가져올 수밖에 없다.

어느 부분을 중요하게 보느냐에 따라 결정할 측면이기는 한 데, 수험생들의 선택의 폭을 우선시한다고 하면 응시 제한은 풀려야 할 것으로 본다.

(3) 점수 반영 방식이 백분위 대비 변환표준점수로 바뀌는 것에 대하여
시험을 2회 실시하기 때문에 점수 동등화 과정을 거쳐야 하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불가피한 경우라고 본다.
다만, 이렇게 백분위 대비 변환표준점수가 탐구 영역뿐만 아니라 국영수까지 확대가 되면 수준별 수험생들의 영역별 변별력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우선, 종전까지 수리영역(*인문계 중심으로 설명)은 수험생들의 분포가 만점 가까이 최상위권은 적고 중위권 이하부터 인원이 크게 늘어나는 구조여서 수학을 잘하는 학생들로 보면 표준점수가 크게 유리한 시험 제도인 반면에 백분위 대비 변환점수로 바뀌면 이른바 등수로 점수를 매기기 때문에 수학 잘하는 학생들의 표준점수 상의 유리함은 없어지고, 상대적으로 중상위권 학생들이 백분위상으로 상위권과의 차이는 좁혀져 유리해지는 시험 제도이다.

다음으로 종전까지 외국어 영역(또는 언어 영역)은 수험생들의 분포가 정규 분포 가까이 그리므로 상위권 수험생들의 표준점수 상의 유리함은 크게 없던 반면에 백분위 대비 변환점수로 바뀌면 등수로 점수를 매기기 때문에 외국어(또는 언어) 잘하는 학생들의 경우에 표준점수 상의 차이보다는 백분위 차이가 더 크기 때문에 보다 유리할 수 있는 조건이다.

따라서, 점수 활용 척도의 변화에 따라 상위권을 기준으로 보면 지금보다 외국어 및 언어 영향력이 더욱 강화되는 반면에 수리 영향력이 감소될 수 있다.

더 나아가 탐구 영역 선택에서도 보다 쉬운 과목을 응시하려는 경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본다(*탐구 영역은 선택이기 때문에 어떤 점수 체계를 사용한다고 하여도 유불리 문제는 어떤 상황에서도 나타날 수 있는 문제점이기도 하다)

(4) 탐구 대상 과목 축소에 따른 영향
사회탐구를 종전 11과목 선택 대상에서 일부 과목간 통합을 통하여 6과목 중 택1하고, 과학탐구는 종전 8과목 선택 대상에서 4과목 중 택1하는 방향이다.

우선, 과학탐구 과목 조정은 현실적으로 받아들이는 측면이므로 별다른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본다.

다음으로 사회탐구는 일반사회 2과목, 지리 1과목, 역사 2과목, 윤리 1과목 등으로 어느 정도 현실적으로 통합되어 실시되는 것으로 볼 수가 있다. 다만, 인접 과목에 대한 통합 원칙과 과목간 이해에 따라 해당 교사, 강사, 관련 단체의 반발 등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1과목만 선택하는 것에 따른 시험 부담 경감 측면(약 20%-30% 감소 효과)은 어느 정도 긍정적으로 볼 수 있으나 기대한 만큼(절반 이상)의 축소 효과는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본다. 이는 과목 통합에 따라 실질적인 시험 범위는 지금과 비교하여 1과목을 본다고 하여도 대부분의 과목에서 실제로는 2과목의 시험 범위를 공부해야 하기 때문이다)

(5) 그밖에 사항 들 : 제2외국어 과목 시험 제외 등
수능에서 제2외국어 과목이 빠진다고 하면 학교 현장에서 해당 교사들의 강좌 수요가 급격하게 줄 것으로 예상되어 반발이 예상된다.

오종운 이투스청솔 평가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