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두산건설과 두산메카텍이 흡수합병되면 재무구조가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두산건설의 실적 악화 주범이었던 악성 미분양 물량은 상당수 적체돼 있는 것으로 나타나 변수가 적지않다. 2010년 시공능력평가에서 10위를 기록한 두산건설은 지난 상반기 건설사 구조조정을 앞두고 자금 악화설이 불거지면서 주가가 하락할 정도로 유동성에 대한 루머로 속앓이를 해왔다. 실제로 루머를 낳았던 초대형 주상복합단지 ‘일산위브더제니스’ 의 미분양과 매출채권 증가에 따른 차입금 증가 등 불안한 재무구조는 지난 반기보고서에서도 여실이 드러났다. 지난해말부터 부채규모나 매출채권 등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두산건설이 이번 두산메카텍과의 합병을 통해 그동안 지적되왔던 유동성 우려에 마침표를 찍을 것인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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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 악화설 일축 불구… 실적은 악화
두산건설에 대한 자금 악화설이 나돌던 시기는 건설사 구조조정을 앞둔 5월경으로 두산건설은 당시 300억원의 기업어음(CP)와 13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당시 자금악화 및 유상증자설이 제기되면서 루머가 시작됐다.
물론 두산건설은 신용공여한도와 현금화가 가능한 우량자산 등 여유자금을 보유하고 있었기때문에 당시 자금 악화설을 일축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같은 루머에도 불구하고 지난 1분기 실적 공시에서 원할하지 못한 자금사정은 곧 두산그룹과 두산건설의 주가를 동반 급락하게 만들었다.
실제로 지난 5월 현재 두산건설의 1분기 실적 중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16.4% 늘어난 5414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56.2% 줄어든 134억원으로 순이익 역시 127억원 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물론 2분기에서는 매출액, 영업이익에서 전년 동기 대비 증가, 순이익 역시 흑자로 전환해 실적이 호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난 12일 공시를 통해 발표된 반기보고서의 재무구조 악화는 지난해 말부터 이어지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보고된 두산건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두산건설의 부채규모는 지난 6월말 기준 2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말부터 증가하기 시작했다. 공사 미수금으로 이어지는 매출채권 역시 지난해 말 1조2796억원에서 지난 6월말 1조7264억원으로 증가한 것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지난 1분기에서 나타났던 매출채권 증가가 2분기에도 이어지고 있다”며 “매출채권 회전율이 낮아지면서 운전자금 부족이 차입금 증가로 이어짐에 따라 매출 채권 감소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두산건설의 매출채권이 감소한다는 것은 입주 물량 계약 및 잔금 유입 등 시장이 신뢰할 수 있는 증거”라고 덧붙였다.
◆두산위브더제니스, 절반은 미분양
이런 상황에 두산건설이 지난해 분양한 국내 최대 주상복합단지 ‘일산위브더제니스’의 악성 미분양도 큰 골칫거리다.
지난해 12월 진행한 ‘일산위브더제니스’의 1순위 청약접수에서는 총 2693명 모집에 283명만이 접수해 10개 주택형이 모두 미달됐다. 결국 3순위까지 간 청약접수에서 1736가구가 미달됐다.
일산 탄현동에 위치한 H부동산 관계자는 “이 아파트(일산위브더제니스)는 지금 분양 중이라서 우리(부동산)는 물건 자체를 취급하지 못한다”며 “분양가가 너무 비싸서 절반도 안 팔린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특히 ‘일산두산위브더제니스’모델하우스 현장 관계자에 따르면 이 아파트의 39평형 기준 아파트 값은 최저층인 3층의 경우 현재 약 5억6000만원으로 최고층인 54층은 7억원에 거래되고 있다.
또 이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가 않좋아서 현재 50%정도 팔린 상태”라며 “다음 주부터 중도금 무이자 혜택이 내부적으로 확정된 상태로 광고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