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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 제대로 알고 지원하자

박광선 기자 기자  2010.08.18 09: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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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2011학년도 수시모집 원서접수가 한 달 가량 남았다. 수시 전형이 다양하고 복잡해지면서 자신에게 적합한 전형을 찾고, 지원전략을 세우는 일도 만만치 않다. 지원전략을 세우기에 앞서 먼저 올해 수시모집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데, 간혹 잘못된 생각으로 준비 없이 수시에 지원해 낭패를 보는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수시에 대한 몇 가지 오해를 풀어보자.

오해1. 수시는 모집인원이 많기 때문에 정시보다 합격하기가 쉽다?
올해 수시에서는 전체 모집인원의 61.6%인 23만 5,250명을 모집할 예정이다. 수치 상으로만 보면 정시보다 분명 많은 인원이지만, 전체 모집인원의 증가가 합격 가능성까지 높이는 것은 아니다. 대학의 전체 모집인원이 증가한 것인지, 내가 목표한 전형의 모집인원이 증가한 것인지 등을 따져봐야 한다는 의미이다. 또한 중복합격자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만족하지 못할 경우 그 인원만큼 정시로 이월돼 정시모집 인원은 증가하게 된다. 따라서 단순히 모집인원의 증가로 합격의 수월성 여부를 판단해선 안 된다.

오해2. 학생부 성적이 안 좋으면 수시에 지원할 수 없다?
교과성적우수자, 학생부우수자 등 학생부 중심 전형에 지원하려 한다면 물론 학생부 성적이 당락을 좌우할 것이다. 하지만 수시모집에서는 학생부 외에 다양한 전형요소로 수험생을 선발하기 때문에 자신이 유리한 전형요소를 찾아 지원하면 얼마든지 합격을 노려볼 수 있다.

오해3. 논술로 낮은 학생부 성적을 만회할 수 있다?
대다수의 학생들이 낮은 학생부 성적을 논술 등의 전형요소로 만회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일부 대학의 논술 중심 전형이나 적성검사 전형에서는 대학별고사로 부족한 내신성적을 뒤집는 경우가 있지만, 학생부 성적이 모집정원 점수대에 근접할 경우라야 가능한 일이다. 따라서 일정 수준 이상의 학생부 성적은 기본이다.

오해4. 수시 지원은 일단 많이 할수록 합격률이 높아진다?
수시모집은 정시모집과 다르게 지원 횟수에 제한이 없어서 많이 지원하면 할수록 합격률이 높아진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수시 지원 시 목표 대학과 전형에 따라 몇 개를 그룹으로 묶어 자신에게 유리한 전형에 지원하기 때문에 실제 지원할 수 있는 횟수는 생각보다 적을 수 있다. 정답은 없지만 본인이 수시형이라도 판단될지라도 무리한 묻지마 식 지원보다 전형을 4~5개정도로 압축해 지원전략을 세우는 것이 좋다. 정시형이라면 수시에 1~2개 정도 지원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오해5. 수시는 상향지원을 해야 한다?
물론 정시라는 한 번의 기회가 더 있고, 수시에 합격하면 반드시 등록해야 하기 때문에 수시에서 안정 지원하는 경우는 드물다. 하지만 무조건 상향지원을 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올해는 많은 대학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강화했기 때문에 수능 성적을 고려하지 않은 상향지원은 자칫 그 동안 들인 노력과 시간을 헛되게 할 수 있다. 따라서 자신의 수능 성적을 냉정하게 살펴보고 정시에서 갈 수 있는 대학보다 약간 상위대학에 지원해야 한다.

오해6. 학생부 성적이 안 좋아도 비교과나 수상실적이 많으면 입학사정관 전형에 지원할 수 있다?
물론 입학사정관 전형이나 특기자 전형에서는 비교과 성적이나 수상실적 등을 비중 있게 평가한다. 하지만 이러한 전형에서도 학업에 대한 열정이나 학교 생활태도, 전공적합성 등을 판단하기 위한 기본 잣대는 학생부 교과성적이다. 예를 들어 비교과 실적이 많다는 이유로, 일반전형 기준으로 2등급대 학생들이 합격할 수 있는 대학의 입학사정관 전형에 지원한다 해도 합격은 기대하기 어렵다. 어느 전형이든 학생부 교과 성적은 기본임을 명심하자.

진학사 김희동 입시분석실장은 ”수시모집은 운에 따라 합격, 불합격이 좌우되는 전형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수시는 운이 아닌 본인에 대한 냉정한 판단과 분석을 바탕으로 명확한 지원전략을 수립해야만 합격의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