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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주택시장, 신규 분양 줄줄이 연기

대형건설사도 ‘울상’… “물량 부족으로 향후 집값급등할 수도”

배경환 기자 기자  2010.08.17 09: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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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수 개월간 이어지고 있는 주택시장 침체와 정부의 거래활성화 대책 연기로 인해 신규 분양시장이 위축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광교신도시 등 유망 투자처에서까지 미달사태가 발생하면서 건설업체들도 미분양 불안감에 신규 사업을 연기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실제로 대림산업은 당초 10월로 계획한 용인시 마북동 ‘마북2차 e-편한세상’을 오는 12월로 미뤘다. 현재 용인지역은 대림산업 뿐만 아니라 다른 건설업체들도 대부분 분양 일정을 조절 중에 있는 상황. 이는 해당지역은 물론 주변 광교 및 판교 등 신규 물량이 많고 경기 침체까지 겹쳐 이대로는 분양에서 성공하기 어렵다는 판단 때문으로 분석된다.

대림산업과 삼성물산이 컨소시엄으로 서초구 서초동의 삼호가든1,2차를 재건축해 분양하는 23가구의 일반 분양도 미뤄질 가능성이 높다. 아직 세부적인 계획이 나오지 않은 상태로 이번달 중에는 분양이 어렵고 다음달로 미뤄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아울러 삼성물산이 같은 달에 분양예정이었던 옥수12구역 재개발 물량도 하반기로 연기됐다.

동부건설은 인천 귤현지구 사업의 일정을 올 6월에서 8월로 그리고 다시 10월로 연기하는 등 분양 일정을 계속 늦추고 있다. 1450가구의 대규모 사업으로 준비하고 있는 만큼 시장 상황을 고려해 일정을 쉽게 정하지 못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뿐만 아니라 모 건설업체는 올해 중에 계획했던 분양 사업을 모두 내년으로 연기할 계획이다. 그나마 기대를 가졌던 거래활성화 대책까지 연기되는 등 부동산 시장이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아 내년으로 연기하겠다는 것이다.

올해 최대 관심지역이었던 광교신도시에서도 순위내 청약접수에서 미달이 발생하면서, 하반기에 준비됐던 해당 지역 내 다른 분양도 일정을 조절 중이다. 아이에스동서 관계자에 따르면 10월에 분양 예정이었던 광교신도시 B7블록 ‘광교 에일린의 뜰’ 타운하우스 242가구를 상황에 따라 11월에 연기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불황도 비켜가던 송도와 청라지구에서도 분양 연기 소식이 들리고 있다. 미분양은 물론 최근에는 미계약 물량까지 늘어나면서 일정 조율에 들어간 것이다.

이중 포스코건설은 송도국제업무단지 F21~23공구 등에 내놓을 1494가구 분양사업을 하반기로 미뤘지만 이마저도 불확실한 상황이다.

반도건설 역시 청라지구 M1블록에 오피스텔 720실과 주상복합 890가구를 10월경에 분양할 계획이었지만 일정 조율에 들어갔다.

뉴타운도 상황은 마찬가지. 현재 시범뉴타운으로 서울 분양 물량 중에서도 투자 유망처로 꼽히는 왕십리뉴타운은 지난해부터 분양 일정이 연기되고 있다. GS건설, 대림산업, 삼성물산, 현대산업개발이 컨소시엄으로 진행하는 왕십리뉴타운1구역은 올 9월에서 다시 12월로 늦췄다.

내집마련정보사 양지영 팀장은 “경기침체 장기화로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크게 떨어진데다가 부동산 회복 기대감도 쉽게 회복되기 힘들어 당분간 신규 분양시장은 더 위축될 수밖에 없다”며 “미분양 적체현상도 심한데다가 부동산 회복 기대감도 없기 때문에 대형건설업체나 인기지역이나 할 것 없이 시장이 안정될 때까지 분양은 계속 연기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분양이 이렇게 연기되면 향후 2~3년 후에는 물량 부족 현상으로 국지적으로 집값 급등현상이 나타나는 등 악순환 반복이 올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