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침체기와 비수기로 수 개월째 신음하던 주택시장이 건설사들의 다양한 분양 마케팅으로 활력을 되찾고 있다. 더욱이 분양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면서 미분양으로 골머리를 앓던 지역에서는 더욱 효과가 크다는게 업계의 분석. 실제로 건설사들이 적극적인 마케팅을 구사하면서 계약률이 늘어나는 것은 물론, 계약해지분도 줄어드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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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평형별로 차이는 있지만 분양가 총액의 20~25%를 할인하면서 미분양분이 팔리고 계약을 해지하겠다던 수요자들도 마음을 돌리고 있다. 우미건설 관계자는 “미분양뿐만 아니라 기존 계약자들에게도 할인폭을 모두 적용했다”며 “현재 천안 주변시세는 물론 과거에 분양됐던 아파트에 비해서도 가격 경쟁력이 있어 계약자들이 만족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포스코건설이 대구 동구의 복합신도시 이시아폴리스에 내놓은 ‘이시아폴리스 더 샾’은 최근 한 달만에 61%의 계약률을 올렸다. 중소형의 경우 3.3㎡ 당 580만~590만원 선의 저렴한 분양가로 총 652가구 중 398가구를 한달만에 팔아치운 것이다.
이 분양가는 대구지역의 6년 전 분양가 수준으로 알려졌다. 특히 현재 대구지역에 분양 중인 공공 아파트와 비슷한 가격대. 여기에 타 단지와 달리 세대 내 발코니 확장을 기본으로 제공하는 등 계약자의 부담을 최대한 줄여 공급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계약자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저렴한 분양가와 더 브랜드에 대한 신뢰도가 각각 20%씩 차지하는 등 성공적인 분양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것 같다”며 “수요가 많은 중소형 주택 중심으로 공급했다는 점도 실수요층의 인기를 끈 이유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호반건설이 광주 수완지구에 분양한 호반 베르디움도 계약을 시작한지 20여일만에 85%를 넘는 계약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 아파트도 분양가를 3.3㎡ 당 560만~580만원 선으로 책정해 수요자의 관심을 끌었으며, 최고 55㎡ 면적을 제공, 발코니도 무료 확장도 제공했다.
대외적으로 평가받고 있는 이미지도 좋은 영향을 끼쳤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중견건설들이 대거 워크아웃에 들어가는 대대적인 구조조정 분위기 속에서도 A등급의 신용평가를 받는 등 타 중견 건설사와 달리 신뢰성을 확보했다는 점이 인기를 끌 수 있었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미분양 아파트를 전세분양 방식으로 전환해 수요자들을 끌고 있는 사업장도 있다. 부영주택에 따르면 경기 남양주 지금동의 ‘사랑으로 부영’아파트 잔여분은 지난 7월 초부터 전세분양 방식으로 전환한 뒤 한 달여 사이에 36가구의 계약이 이뤄졌다.
2007년 6월 완공된 해당 아파트는 최초 분양당시 전체 86가구 가운데 39가구만 분양돼 미분양 물량이 전체의 55%에 달했지만 이번 분양방식 전환으로 미분양을 대부분 소진한 것이다. 현재 34평형대 전세 보증금은 인근 전세 시세와 비슷한 1억3000만~1억4000만원선.
부영주택 관계자에 따르면 인근 아파트 단지의 임대차기간 만료세대와 예비 신혼부부 등을 중심으로 계약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더욱이 분양사무소 내방객과 전화문의도 늘고 있어 현 추세라면 이달 안에 분양이 조기 마감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관계자는 “주택거래가 뜸한 하한기인데도 불구하고 이처럼 계약이 몰리고 있는 것은 최근 금리인상 기조 속에 주택가격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수요자들이 매매 대신 전세를 선호하는 현상이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