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민주당은 조현오 경찰청장 내정자가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자살하게 된 것은 거액의 차명계좌가 발견됐기 때문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 "노 전 대통령을 두 번 죽이는 용서못할 정치적 패륜"이라며 사퇴와 지명 철회를 요구했다.
전현희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런 인식수준을 가진 사람이 그동안 경찰의 고위직에 있었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는다"며 "이런 사람을 경찰의 수장으로 삼겠다는 대통령의 안목이 기가 막힐 따름"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전 대변인은 "조 내정자는 비극적으로 서거한 전직 대통령을 확인되지도 않은 사실로 욕보이는 패륜적 망언을 했다"며 "이는 노 전 대통령의 서거에 안타까워하는 많은 국민의 가슴에 대못을 박는 발언으로, 절대 간과하고 넘어갈 수 있는 사안이 아니"라고 못박았다.
그는 그러면서 "조 내정자는 서거한 전직 대통령을 욕보이는 패륜적 망언에 대해 즉각 국민 앞에 사죄하고 스스로 사퇴하라"며 "이명박 대통령은 국민적 분노를 사고 있는 조현오 내정자의 지명을 당장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노 전 대통령 측 문재인 변호사도 “조 후보자의 발언이 사실에 근거하지 않는 터무니 없는 이야기로,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며 “반드시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강경 입장을 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조현오 경찰청장 내정자는 지난 3월말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서울경찰청 대강당에서 전경과 지휘관 등 1000명을 대상으로 1시간 넘게 강연을 했는데, 이 자리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차명계좌 때문에 자살했다"고 발언한 것으로 드러났다.
조 내정자는 이 자리에서 노 전 대통령이 자살한 이유에 대해 "뛰어내리기 전날 차명계좌가 발견되지 않았느냐"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