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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과제설정부터 시작하라

박광선 기자 기자  2010.08.13 17:4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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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피겨 스케이팅의 여왕 김연아 선수가 어린 시절부터 추구해왔던 목표는 올림픽 금메달을 따는 것이었다. 지난 벤쿠버 동계 올림픽에서 그 목표를 이룬 김연아 선수의 다음 목표는 무엇일까? 최근 우리의 가장 큰 관심사, 지금까지의 우리의 삶을 완전히 바꾸어 놓는 ‘혁명’이라고까지 일컫는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출시한 애플사의 다음 목표는 무엇일까?
   


이처럼 한 개인이든 조직이든 국가든 크고 작은 자신만의 목표가 있을 것이다. 그런데 그 목표를 향해 가는 길에는 군데군데 장애물과 예상치도 못한 복병들이 기다리고 있기 마련이다. 많은 사람들이 특히 비즈니스 현장에서 이러한 문제에 부딪히면, 우선 문제의 원인을 분석하고 해결책을 찾기 위해 고심한다. 그리고 앞으로 또다시 봉착하게 될 문제를 보다 원활하게 해결하기 위해 늘 문제해결능력을 갈고닦는다. 그런데 주위를 살펴보면 자신과 학력뿐만 아니라 분석력이나 실행력 등 문제해결능력이 비슷한데도 자신보다 월등히 앞서가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사람들은 어떤 특별한 능력을 지니고 있는 것일까?
이 책은 ‘과제설정능력’에서 그 해답을 찾으라고 조언한다. 그것이야말로 목표달성보다 문제해결보다 우위에 있는 것으로, 일의 성패를 가르는 지점이라는 얘기다. 일본에서 비즈니스 컨설팅 서비스 업무를 하고 있는 이 책의 저자는 연인원 1,000명의 컨설턴트를 지도 육성하는 ‘프로를 키우는 프로’로 유명하다. 한마디로 ‘프로페셔널’이 어떤 의미인지를 누구보다도 잘 보여주는 인물이라 하겠다. 저자는 왜 ‘문제해결능력’보다 ‘과제설정능력’이 오늘날 더욱 중요한 비즈니스 핵심 스킬인지를 자신의 풍부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알기 쉽게 설명하였으며, 비즈니스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과제설정 기법을 체계적으로 소개하였다.

문제해결이라고 하면 요즘은 초등학생들도 다 알 정도로 일반적인 개념이 되었지만, 과제설정이라면 다소 생소하게 들리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동안 우리는 주어진 문제를 해결하는 데 전력을 다했기 때문이다. 또한 ‘위에서 시키는 대로, 하라는 대로 하는 것이 최고’라는 사고방식도 만연했다. ‘무엇을 할 것인지’는 경영자나 관리자 혹은 컨설턴트의 몫이었고, 자신에게 하달된 명령을 신속하고 충실하게 실행하는 것이 조직 구성원의 몫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늘날 비즈니스 환경이나 우리의 삶은 과거에 비해 엄청나게 복잡해졌을 뿐만 아니라 한치 앞도 예측하기 힘든 무한경쟁의 장이 펼쳐져 있다. 결국, 상부나 나를 이끌어주는 사람의 지시가 없으면 무슨 일을 해야 할지 모르는 사람이나 시킨 일밖에 못하는 사람은 도태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왜 이 일을 하는 것일까?’ ‘좀 더 좋은 방법은 없을까?’를 스스로 판단하고 신속하게 움직이는 사람만이 성과를 내고 살아남을 수 있다. 한마디로 상사나 업무 의뢰자, 상대의 기대를 뛰어넘어야 한다. 이런 일이 가능하려면 문제해결이 아니라 스스로 과제를 설정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저자는 이러한 과제설정능력을 ‘지금, 무엇을 해야 할지를 스스로 생각하는 힘’ ‘어떻게 해서 그것을 이룰까를 생각해내는 힘’이라고 한다. 아무리 문제해결능력과 업무처리능력이 뛰어나더라도 첫 출발점인 과제설정이 잘못된다면 자신의 능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없으므로 들인 노력에 비해 초라한 성과를 거둘 수밖에 없다. 따라서 ‘무엇을 해야 할 것인지’를 찾아내 구성하고 이를 실행으로 연결시키는 가장 중요한 핵심 스킬이 과제설정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다시 말해, 일에서도 개인사에서도 가장 효율적인 성과를 내고 삶을 살 수 있는 가장 근원적인 출발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리고 이 책에서는 과제설정이라는 단어가 우리에게 친숙하지 않은 이유로 다음 두 가지를 들고 있다. 첫째, 과제설정은 주로 경영자나 관리자 영역의 일이라는 사고방식, 둘째, 문제해결능력에 비해 체계화되어 있지 않아 일반인이 접근하기 힘들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저자는 더 이상 과제설정능력이 경영층이나 컨설턴트들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점을 인식하게 해주며, 과제설정능력의 다양한 테크닉과 노하우를 비즈니스맨들이 손쉽게 습득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 책에서는 ‘현상’과 ‘꼭 이루고 싶은 모습’의 갭을 파악한 다음, 지금의 ‘현상’을 ‘꼭 이루고 싶은 모습’으로 이끌어가기 위해 어떻게 과제를 설정하고, 그것을 어떻게 이루어가는지 인풋, 프로세스, 아웃풋의 순으로 설명을 해주고 있고, 그 필요 전제로 견지, 시야, 시점을 들고 있다. 즉, 로지컬 싱킹과 레터럴 싱킹의 조화로 어떠한 상황과 사물을 판단하라고 알려주고 그 길을 안내해주고 있다.

이 책에서 설명하는 과제설정능력 키우는 방법을 제대로 익힌다면 누구나 자신의 영역에서 전문가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뿐더러, 당신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오피니언 리더가 될 것이다. 그 결과 상대로부터 “다음번에도 당신에게 일을 맡기고 싶다” “당신과 함께 하고 싶다”라는 이야기를 듣는 대체불가능한 인재가 될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지금, 내가 무엇을 해야 할지’ 당장 고민해보고 그 설정된 과제들을 하나하나 실행에 옮겨보라. 지금까지 갈고닦은 문제해결능력이나 업무지식과 관련된 평소의 노력이 더욱 빛을 발하게 될 것이다.

∙ 지은이 : 시미즈 구미코
∙ 옮긴이 : 최영미
∙ 쪽수 : 240쪽 ∙ 판형 : 신국판
∙ 값 : 12,800원 ∙ 펴낸곳 : 마리북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