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회장 구본무)가 지난 12일 협력사와 동반성장을 위한 ‘상생협력 5대 전략과제’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LG에 따르면 이번 상생협력 5대 전략과제는 △협력회사와 중장기 신사업 발굴 등 그린 파트너십 강화 △자금지원 및 결제조건 획기적 개선 △협력회사 통한 장비 및 부품소재 국산화 확대 △협력회사의 장기적 자생력 확보 통해 글로벌수준 업체로 성장 지원 △협력회사 고충처리 전담 온라인창구 ‘LG 협력회사 상생고’ 신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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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가 지난 12일 발표한 상생협력 전략 추진을 두고 최근 정부 국책사업에서 예상 외로 주력 분야에서 경쟁사인 삼성SDI에 밀려났기 때문이란 얘기가 회자되고 있다. | ||
또, 연간 무이자 직접대출은 지난해 140억원에서 올해 연간 700억원으로 확대하고 연간 2500억원 규모의 ‘LG 상생협력펀드’를 신설하며, 기존 현금과 전자어음 등의 현금성결제를 100% 현금결제로 확대한다. 1차 협력사의 2차 협력사에 대한 현금결제 비율도 확대 유도한다.
이 밖에도 LCD 생산라인 장비의 국산화 비율을 현재 60%에서 차기 생산라인 건설 시 80%로 확대, 해외 판로 개척도 지원하며, 협력사의 고충처리 위한 상담 전용창구로 활용, 고충내용을 상시 모니터링해 일방적 단가 인하 등 우월적 지위 남용을 억제할 방침이다.
LG의 이러한 방침은 협력사에 대한 지원 확대로 평가되고 있지만 업계는 그 이면에 정부 국책사업 선정 결과에 뒤늦은 후회가 묻어난 게 아니냐는 또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고에너지 이차전지용 전극 소재 선정 의외
지경부는 지난 2일 ‘세계 4대 소재 강국’ 진입의 초석이 될 ‘세계시장 선점 10대 핵심소재(WPM) 사업에 참여할 기관을 지난달 30일까지 개최해 잠정 선정했다.
이번 선정은 △친환경 스마트 표면처리 강판 △에너지 절감/변환용 다기능성 나노복합소재 △고에너지 이차전지용 전극 소재 등 10대 소재에 대해 14개 컨소시엄 366개 참여기관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평가 결과 10개 컨소시엄에서 220여개 기업 및 연구기관이 선정됐다. 이번 사업에는 삼성과 포스코, LG 등 소재분야 핵심 기업들이 치열한 경쟁이 예고돼 왔다.
이 중 자동차용 전력저장용 이차전지에 활용되는 ‘고에너지 이차전지용 전극 소재’는 LG화학 컨소시엄이 아닌 삼성SDI가 선정돼 의외라는 시선을 이끌었다.
그도 그럴 것이 LG화학은 세계적인 자동차 회사와 2차 전지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잇따른 희소식을 알리며 유력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삼성SDI 컨소시엄이 경합에서 승리한 것.
하지만 선정 기준을 살펴보면 어느 정도 이해되는 부분도 있다는 평가다.
◆상생협력 100점 만점 중 10점 ‘크다’
지경부는 동 사업을 진행함에 있어 중소․중견기업의 참여를 확대, 중소기업 육성 및 고용창출 효과를 극대화 하고 중소기업 육성 및 고용창출을 위해 동일과제에 대해 대기업과 중소․중견기업 경합 시 평가결과 동등수준일 경우 중소․중견 기업에 가점을 부여했다고 밝혔다.
또, R&D 자금 지원은 주로 중소기업에 지원되도록 해 정부지원금의 50% 이상이 중소기업에 지원되도록 유도해 향후 대․중소기업 대표자들이 참여하는 사업단 출범식에서는 이들 기업 간 적극적 상생협력을 위한 MOU도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바꿔 말해, 중소기업이 참여한 컨소시엄이 평가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다고 해석해도 무리가 아니라는 해석이다.
지경부 관계자도 이번 선정에 대․중소기업 상생협력에 의미를 부여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기존 평가항목에는 중소기업 상생협력이 없었지만 이번 선정에 평가항목이 마련됐다”며 “이는 예전부터 산재돼 있는 평가 항목을 상생협력이란 평가항목에 하나로 모은 것이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러한 평가는 100점 만점에 10점으로 적용, 어떻게 보면 가점 형식으로 큰 부분을 차지한다”며 “중소기업의 투자계획 및 투자규모 보다 능력을 우선적으로 봤다”고 언급했다.
이러한 가운데 이번 고에너지 이차전지용 전극 소재 선정에 있어 삼성SDI 컨소시엄은 참여기업 19곳 중 15곳이 중소기업이었던 반면, LG화학 컨소시엄의 경우 7곳 중 중소기업은 3곳인 것으로 알려졌다.
LG의 ‘상생협력 5대 전략과제’ 발표가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으로 비춰지는 대목이다.
한편, 지경부는 13일까지 이의신청이 없으면 심의조정위원회에서 오는 20일까지 최종 결정이 될 것으로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