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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아웃 건설사들 행보 ‘주목’

한라주택 조기 졸업, 뼈를 깎는 노력으로 수주행진 중

김관식 기자 기자  2010.08.11 10:4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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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본격적인 여름 휴가가 이어지고 있지만 지난 6월 건설사 구조조정에서 C등급(워크아웃)을 받은 총 9곳의 건설사들은 현재 회사 자구책 마련에 힘겨운 여름을 보내고 있다. 앞으로 채권단 협의를 통해 인원감축, 급여 삭감, 사업비중 축소 등 조정이 예견되고 있지만 일부 건설사들은 채권단으로부터 운영자금을 선지원 받는 등 기업 재무구조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같은 구조조정을 앞서 경험했던 건설사들의 행보도 눈에 띈다. 건설 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있지만 그 동안 뼈를 깎는 노력을 통해 최근 국내와 해외에서 연이은 사업수주 행진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자구책 마련→신속한 이행=워크아웃 졸업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 6월25일 금융권의 3차 신용위험 평가에서 일시적 유동성 부족으로 워크아웃 판정을 받은 한라주택은 총 9개 C등급 건설사 중 가장 먼저 워크아웃에 졸업했다.

워크아웃 판정을 받고 42만에 졸업한 한라주택은 대구 북구 칠곡3차 한라하우젠트 사업에 대한 PF(프로젝트파이낸싱) 연대보증과 미분양으로 인해 유동성 위기를 겪었지만 회사에서 마련한 자구책을 신속히 이행한 것등이 조기졸업을 가능케했다.

실제로 한라주택 관계자는 “채권은행인 국민은행과의 MOU체결 당시 조기 졸업 조건에 유상증자 실시, 토지 등 빨리 매각하는 약정이 포함됐다”며 “실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유상증자를 실시하고 워크아웃 판정에 원인이었던 칠곡 3차 한라하우젠트도 중대형 평형에서 중소형 평형으로 설계 변경하는 등 자구책을 빠르게 이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워크아웃 1년전에 상당수 인력을 감축하고 급여도 많게는 25%삭감을 진행했었다”며 “하지만 (워크아웃)졸업을 했기 때문에 다시 정상적으로 돌아 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시공능력평가에서 30위를 기록한 신동아 건설은 채권단과 MOU체결을 앞두고 회사 자구책에 마련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신동아건설 관계자는 “현재 회계 실사를 진행 중으로 10월 초쯤에 채권단과 MOU체결을 앞두고 자구책 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며 이밖에 사회 봉사 등 기존 활동은 꾸준히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남광토건의 경우 올해 워크아웃 건설사들 중 처음으로 채권단으로부터 신규자금 지원을 받아 기업개선 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외환위기 이후 올해 두 번째 워크아웃에 들어간 남광토건은 채권단의 경영 관여를 앞두고 우리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으로부터 471억원의 신규자금을 지원받았다.

남광토건 관계자는 “이번 자금지원 결정은 기업개선 활동을 위한 채권단 실사 중에 운영자금을 선지원 받는 것”이라며 “진행 중인 조직 및 사업개편 등 기업개선활동에도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우종합건설 역시 채권단으로부터 긴급 자금을 지원 받고 현재 실사를 진행, MOU체결을 남겨두고 있으며 이밖에 중앙건설 등 다른 워크아웃 건설사들도 채권단의 실사를 거쳐 금융권 지원 금액 및 자산매각 범위 등을 결정하는 MOU체결을 앞두고 있다.
 
국내, 해외 사업 수주 ‘활발’

지난해 1월부터 총 세 차례에 걸쳐 실시된 건설업계 구조조정에서 C등급(워크아웃)을 받은 건설사들의 약진도 돋보이고 있다.

그동안 진행 되 왔던 인력 감축, 급여 삭감 등 혹독한 구조조정으로 재무구조 개선은 물론 해외사업수주 등 다시 입지를 구축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2010년 시공능력 종합평가에서 100위 안에 이름을 올린 워크아웃 건설사는 총 15개사로 나타났다. 

특히 구조조정 대상 건설사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경남기업은 지난해 워크아웃 이후 인력 구조조정과 임금 삭감에도 불구, 부단한 노력끝에 공공부문과 해외사업에서 꾸준한 성과를 기록했다.

그 결과 경남기업은 2009~2010년 건설업체 시공능력평가 순위에서 지난해와 동일한 17위를 유지했고 금액 역시 1조6719억원에서 1조8208억원으로 증가했다.

또 경남기업은 베트남 최고층인 70층 타워 1개동과 48층 아파트 2개 동이 들어서는 베트남 하노이 경남하노이랜드마크타워 상량식을 거행하는 등 해외사업 역시 활발히 진행 중이다.

우림건설 역시 인력 감축과 급여 삭감 등 혹독한 구조조정을 발판 삼아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우림건설은 지난해 알제리 신도시 건설공사와 하수처리시설 공사 등에 컨소시엄으로 참여하고 최근에는 세네갈과 공공건설 시장에 참여할 수 있는 업무협약(MOA)을 체결했다.

이와 함께 국내 재개발·재건축 사업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경기도 안산 재건축 사업을 수주한데 이어 최근 인천 송림6구역 재개발사업 시공사로 선정된 것이다.

풍림산업도 이번 시공능력평가에서 지난해 25위에서 한 계단 오른 24위로 지난달 수자원공사에서 경인아라뱃길사업 김포고촌 물류단지 조성공사를 수주한데 이어 최근 한국도로공사가 발주한 고속국도 안산-일직 간 확장공사 수주를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