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최근 잇따라 모토로라와의 공급계약 발표로 주목을 받았던 이엘케이(094190)가 또 다른 글로벌기업과의 계약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이엘케이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내년에는 세계적으로 명성이 높은 '플렉스트로닉스(Flextronics)'와도 계약이 성사될 예정"이라며 "계약은 마무리에 이른 상태고, 내년 1분기 중 계약이 완료될 것"이라고 밝혔다.
플렉스트로닉스는 연매출 240억달러 규모의 나스닥 상장사로 전자제품 하청 제조업(EMS) 전문 업체다. 모토로라 휴대폰,마이크로소프트의 X-BOX 게임기,제록스 복사기,코닥 디지털카메라 등 이름난 제품들은 거의 이 회사가 만들고 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지난해 모토로라 매출 비중은 49%에 달했지만, 올 2분기 현재 74%로 증가한 상황"이라면서 "최근 이엘케이가 LG전자, 모토로라, 시냅틱스에 이어 소니애릭슨의 정식 벤더로 등록된 만큼 앞으로 보다 높은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엘케이는 지난달 말 시장 예상치를 크게 하회한 '어닝쇼크' 수준의 2분기 실적을 발표해 시장에 충격을 가져다주었다.
그동안 터치스크린 관련주로 분류되며 휴대폰 시장 성장에 따른 큰 수혜가 예상됐지만 실망스러운 실적에 각 증권사의 목표주가 또한 줄줄이 하향 조정됐다.
한국투자증권은 이엘케이의 목표주가를 기존 목표주가(3만3000원)에 비해 무려 33%나 낮춘 2만2000원으로 하향 조정했고, KTB투자증권 도 실적이 나온 직후 목표주가를 기존 1만80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내렸다.
이엘케이는 2분기 실적이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25.5% 하락한 31억원, 순이익 또한 43.8% 급락한 42억원에 그쳐 매출이 121.3% 증가한 것을 감안해도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된 것을 알 수 있다.
시장에서도 이엘케이의 예상치 못한 실적에 당황한 모습이 역력했다. 실적발표 다음날, 이엘케이의 주가는 장중 하한가를 찍고 -14.4%나 급락해 1만4800원까지 내려 연중 최저가를 기록했다. 올 초 3만원을 넘어섰던 주가에 비하면 반토막 수준이다.
이에 대해 이엘케이 관계자는 "2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에 부합되지 못한 것뿐이지 전체적으로 지난해보다 이익은 증가하고 있다"며 "지난 한해 매출은 1200억원을 기록한데 그쳤지만 올 해는 반기 매출이 1000억원을 넘어설 것이고, 이는 전년대비 100%를 넘어선 수치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하반기로 갈수록 많은 계약이 성사될 예정이며 현재 이익을 높이기 위해 회사 자체적으로 비용절감에 나선 상황"이라면서 "국내 코스닥 기업 중 분기 당 1천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는 기업은 3%에 그치고 있는 가운데 이엘케이는 곧 이 범위 안에 포함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지난달 유상증자로 유입된 자금은 중국 자회사 설립을 비롯, 100% 신규 장비 시설자금과 장비 업그레이드에 투입한 상황이라 향후 매출증가세가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이라면서 "태블릭 PC 등 중대형 시장을 겨냥한 제품도 하반기에 출시가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
터치패널 및 키패드용 EL(Electro Luminescence) 생산 전문 업체 이엘케이는 지난 7월부터 현재까지 체결된 계약만도 1500억원에 육박해 지난 한 해 동안 벌어들인 매출액을 훌쩍 뛰어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