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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인피니티 M37 ‘라인’과 ‘파워’의 유혹

운전자 스타일따라 변하는 ‘맞춤카’…도로상황·주행여건에 맞춘 조절 기능

이용석 기자 기자  2010.08.10 14: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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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자동차업계에 등장한지 20년의 시간 아래 인피니티가 국내에 상륙한지 어느덧 5년. 발을 들여놓았을 때만 하더라도 이렇다 할 성과를 올리지 못했지만 G시리즈를 출시하면서 국내 시장에 뿌리를 내리기 시작했다. 후속으로 출시된 G시리즈의 인기 위에 덩달아 M, FX 시리즈는 마니아층을 넓혀나가고 있다.

하지만 인피니티는 뛰어난 성능에도 불구, 소비자들에게 적잖은 외면을 받아왔다. 가격대가 불편한 것도 아니다. 고유가 시대 높지 않은 연비 탓도 아니다.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라고 외치지만 아직까지 인피니티의 브랜드 인지도가 피부로 와 닿지 않기 때문이었다.

국내 시장에서 인피니티는 새로움을 추구하기 위해 상당한 노력을 기한다. 신차 발표회 자체도 단순히 호텔에서 열기 급급한 타 브랜드와 차별화를 주기 위해 독특한 방법을 구사해 이목을 사로잡기위해 최선을 다한다. 후발 주자란 타이틀 때문만은 아닌 듯하다.

그만큼 인피니티는 타 브랜드의 경주마와는 다른 특별함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이다.

   
◆살아 숨쉬는 DNA 구축한 M37

2003년 북미시장에 첫 등장한 M시리즈는 인피니티 라인업의 간판세단으로서 위상을 공고히 다졌다. 이번에 등장한 3세대 풀 체인지 모델은 그런 의미에서 인피니티 브랜드의 시장점유율 전환을 모색할 수 있는 원동력으로 그 가치가 빛을 발해야 한다는 막강한 책임감을 지니고 있다.

그래서 M시리즈는 지난번 제네바 모터쇼에서 찬사를 받은 컨셉트카 ‘에센스’의 DNA가 적용된 최초의 양산형 모델로 탄생시켰다. 이런 이유에서일까 이번에 출시한 M은 기존 모델을 상상하고 만난다면 ‘악’ 소리 날정도로 완벽한 변신을 꾀한 친구다.

인피니티가 보유하고 있는 최첨단 기술이 삽입된 야심작 M37을 시승했다.

M은 외관부터 긴장감을 돌게 했다. 인피니티를 한번이라도 운전해 본 드라이버라면 탁월한 주행성능의 변화를 기대할 것이다. 그러나 기존의 M은 투박한 디자인으로 중후한 멋을 자아내는 데 그쳤다면 이번에 출시된 M은 역동적인 외관에서부터 더욱 날렵함을 느낄 수 있었다.

인피니티 관계자는 탑승전 “2세대 모델에 비해 길고 낮은 전면 후드와 짧은 오버행 등으로 최고수준의 에어로 다이내믹 디자인을 자랑하며 동급 최고 수준의 공기저항계수(0.27cd)를 실현했다”며 “차체는 기존 모델에 비해 전고는 10mm 낮아지고 전폭은 40mm 넓어져 무게 중심이 낮은 스포츠세단의 전형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또 “울트라 초강성 스틸(UHS-Steel)의 사용을 20% 늘려 기존 강성을 유지하면서 무게는 22Kg 줄여 차량의 역동성과 연비 향상을 꾀했다”고 말했다.

날카로운 헤드램프 디자인 수직 형의 더블 아치형 그릴과 일체감을 주는 하단 그릴 파도를 연상케 하는 후드 디자인으로 볼륨감을 극대화 했고, 움푹 들어간 프론트 휀더 디자인과 물결무늬의 사이드라인을 채택해 고급스러움과 스포티한 점에서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탁월한 엔진음…질주 본능

확 바뀐 외관을 살펴본 이들로부터 찬사가 이어졌다. 하지만 걱정도 있었다. 인피니티 모델의 약점인 연비. 기존 모델들은 고속주행 시 한번 주유로 300~350km의 주행에 그쳤다. 물론 무게를 줄여 출시한 이번 모델은 연비가 향상이 됐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주행을 해보기 전 믿을 수 없었기에 걱정이 앞섰던 것.

시동 버튼을 눌렀다. 엔진음이 부드러웠다. 드라이브에 들어가기 전 오르간 페달에 발을 올리고 RPM을 높였다. 금방이라도 튀어나갈 듯한 반응이다. 달려 나가고 싶은 충동이 일었다.

인피니티는 다이내믹한 드라이빙을 자랑으로 삼는다. 그래서 기존 모델은 운전자가 더욱 편안한 주행을 돕기 위해 시트가 꽉 잡아 주는 느낌이었다면, 이번에는 좀 더 쿠션감을 살려 부드러움을 강조했음을 느낄 수 있다.

운전 스타일에 맞춰 주행을 선택할 수 있는 기능도 있다. 센터콘솔에 위치한 드라이브 모드 셀렉터가 운전특성을 4가지(스포츠, 에코, 스노우, 오토)로 조절해 최적의 주행성능을 돕게 구성됐다. 도로 상황 주행여건에 따라 변화하는 맞춤 카로 새롭게 탄생한 것이다.

먼저 에코 드라이빙부터 테스트했다.

   
시내주행은 아무래도 에코드라이빙이어야 만족스럽다. 가다 서다를 반복해야 하는 서울시내 도로. M의 질주본능을 깨울 공간은 아니다. 다만 에코드라이빙 기능은 효율성을 증대하는 면에서는 강점을 보이지만 반응이 다소 느리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느낄 수밖에 없다.

고속도로에 진입했다. 주행 중 모드를 스포츠로 변환했다. 가속페달의 반응이 민감해 지고 있다는 점을 피부로 느껴진다. 스포츠 모드로 변신하고 나니 기존 인피니티 강점인 파워풀한 드라이빙이 연출된다.

M37은 워즈 오토 선정 세계 10대 엔진 최다 수상(14회 연속)에 빛나는 3.7리터 VQ엔진이 탑재됐다. 6기통 3.7리터 VQ37VHR엔진은 최대출력 333마력, 최대토크 37kg.m(@5200rpm)으로 기존 M35의 VQ35HR 엔진에 비해 성능을 35% 개선했다.

듀얼 흡배기 구조로 역동적인 엔진 사운드를 만들어 내며 7500RPM까지 지속적인 토크 반응을 보이는 것이 매력적이다. 또한 가변식 흡기 밸브 리프트(VVEL)를 탑재해 효율적이면서 우수한 동적 성능을 구사한다.

가격은, M37 스탠다드 5950만원, 프리미엄은 6290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