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휴가철 비수기로 인해 수요 부재현상이 길어지면서 청약에 나선 사업장들도 울상을 짓고 있다. 여름 시즌과 같이 비수기에 분양되는 단지들은 건설사들이 ‘자신있는 사업지’로 판단해 분양을 강행함에도 불구하고 결국에는 수요자들의 입맛을 맞추지 못한 것이다. 9일 부동산정보업체와 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 청약에 나선 주요 사업지 12곳의 청약성적은 대부분 초라했다. 실제로 입지와 분양조건이 비교적 우수하다고 평가받은 4개 단지를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미분양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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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건설이 광주 광산구 수완지구에 분양한 ‘호반 베르디움’도 1175가구 모집에 4750명이 접수하며 불황을 비켜갔다. 회사 관계자는 “지방임에도 불구하고 수요자들이 대거 몰린 것은 3.3㎡당 560만~580만원이라는 합리적인 분양가와 수요가 가장 많다는 84㎡ 단일평형으로 공급한 점들이 수요자들의 관심을 끈 것”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나머지 사업장들은 미분양이 속출했다.
서울시 강동구 명일동에 분양된 ‘다성이즈빌’의 경우 33가구 모집에 단 3명이 접수했으며 경기 파주시 교하신도시에 나온 ‘한라비발디’ 823가구 역시 185명만이 접수해 절반도 채우지 못했다.
인천 부평구 갈산동의 ‘삼성홈타운’은 일반분양 41가구 모집에 단 1명만이 접수하며 ‘0’에 가까운 결과를 보였으며 남구 용현동 ‘금호어울림’도 49가구(일반분양분)에 4명이 접수해 45가구는 고스란히 미분양으로 남게됐다.
물론 한 숨을 돌린 건설사도 있다. 청약이 100% 완료되지는 않았지만 기대치를 넘어선 것. 롯데건설의 경우 양천구 신월동에 내놓은 ‘롯데캐슬’ 일반분양 91가구 모집에 77명이 접수해 선방했으며 경기 가평군 청평면의 ‘삼성쉐르빌’도 405가구 모집에 350명이 청약하며 비교적 무난한 성과를 올렸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여름 시즌임에도 순위내 청약을 마무리한 사업장들을 살펴보면 대부분이 다른 시기에 나온 물량보다 입지가 더 좋거나 분양가가 더 저렴했다”며 “그러나 나머지 물량들은 조합원분과 같이 나오는 일반물량으로 가구수가 적거나 입지가 좋지 않은 사업장”이라고 분석했다.
스피드뱅크 이미영 팀장 역시 “집객이 힘든 시즌인만큼 통상적으로 여름에는 공급량이 줄지만 이 시기에 분양을 했다는 것은 그만큼 자신이 있었다는 것”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대에 미치지 못한 사업장은 향후 가격과 직결되는 입지나 단지규모 그리고 브랜드 파워에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