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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추경 의결을 앞두고, 장휘국 위원은 자율형 사립고에 기숙사 등 막대한 예산을 지원하는 것은 원칙에 어긋난다며 의결 보류를 요청했다.
이에 일부 위원들은 사전 난상토론을 거쳤고, 현 교육감의 4년을 마감하는 추경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원안 통과를 주장했다.
장휘국 위원은 재차 의견을 묻는 전원범 의장의 권유에, “퇴장하겠다”는 말을 남기고 회의장을 빠져나갔다. 결국 시교육위는 모 학교 특수학급시설비 9천5백만원을 삭감한 610억 5천만원으로 의결했다.
이날 회의장 분위기는 그야말로 폭풍전야를 연상케 했다. 임기 3개월여를 앞둔 현 교육감과 3개월후 취임하는 진보성향의 당선자간 소리없는 기싸움이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당선자가 현재 교육위원 신분임을 전제하는 발언을 했지만, 참석한 공무원들에게는 암묵적인 압력으로 들리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첫 직선 교육감의 권한은 한층 강화됐다. 장 당선자는 전교조 출신이면서도 합리적 진보성향으로 알려져 있지만 진보교육감이 취임해 자율고 지정을 취소한 전북의 사례가 남일처럼 보이지 않는다.
그동안 현.후임 교육감은 예산편성.인사와 관련해 갈등을 빚어 왔다. 그 갈등 속에서 정작 속앓이를 한 사람은 관계 공무원일 것이다.
취재중 만난 한 공무원은 “하루하루가 가시밭길이다” “중간에서 환장하겠다”는 말로 입장을 대신했다.
공무원이 환장하지 않도록 양측의 합리적인 합의점을 찾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