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나라 밖 진출에 제동이 걸렸던 포스코가 가까스로 그 위기를 모면하게 됐다.
포스코 해외 진출 프로젝트에 빨간불이 켜진 건 지난 7월 중순. 인도 오리사 주 광권을 확보해 연산 1200만톤 규모의 일관제철소를 짓기로 한 포스코는 현지 법원 판결에 따라 그 꿈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포스코에 철광석 탐사권을 준 오리사 주 정부에 인도 고등법원이 브레이크를 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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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법원 판결에는 현지주민들을 비롯한 경쟁사 항의와 잇단 소송이 주요하게 작용했다. 제철소 예정부지에 살고 있던 일부 원주민들이 “고향 땅을 떠나지 못하겠다”며 시위를 벌이고 있는 탓이다. 또한 ‘용산사태’를 방불케 하는 인도 경찰의 강경 진압작전도 문제가 됐다.
게다가 현지 경쟁업체들의 반발도 거셌다. 지오민미네랄스 등 현지 업체들은 소장을 통해 “포스코보다 앞선 1991년부터 오리사 주 정부에 탐사 추천을 요청했지만 주 정부가 이를 묵살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이러한 갖가지 구설에 결국 인도 고등법원은 “판결일자로부터 4개월 안에 포스코와 다른 업체들의 탐사권 신청을 재검토하라”며 현지 업체 손을 들어줬다.
뜻하지 않은 악재에 갈 곳을 잃었던 포스코가 제 길을 찾기 시작한 건 겨우 인도네시아 국영철강사와 손을 맞잡으면서부터다.
포스코와 크라카타우 스틸은 4일 자카르타시 국영기업부청사에서 일관제철소 건설 및 운영을 위한 합작법인을 설립하는데 합의했다. 1970년 설립된 크라카타우 스틸은 인도네시아 국영 철강사로서 연산 240만톤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지 판재류 내수시장 60%를 점유하고 있다.
합작법인 양사 비율은 포스코 70%, 크라카타우 스틸 30%로 추후 크라카타우 스틸이 사업안정화에 따라 45%까지 지분을 늘릴 수 있도록 되어있다.
연산 600만톤 생산규모를 목표로 한 이곳은 이르면 올 하반기 착공해 2013년 12월 준공될 예정이다. 제철소 위치는 크라카타우스틸 공장 옆 유휴부지인 인도네시아 자바섬 북서쪽 항구도시인 찔레곤 시 인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