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윤봉근 광주시의회 의장 발언에 대한 시 집행부 고위 간부들의 반박성명 등으로 긴장관계를 유지하던 의회와 집행부가 4일 전격적으로 화해를 선언했지만 이번 파문에 대한 근본원인은 회피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조용진 기획관리실장과 이춘문 시의회 운영위원장은 이날 출입기자들에게 공동 보도자료를 발송하며 수차례 문구를 수정 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이번 화해를 선언한 보도자료 역시 임기응변식 표현에 그쳤다는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특히 이들의 공동 보도자료에서는, 정작 이를 지켜보던 광주시민들에 대한 진정성 사과는 빠져 있으며 집행부와 시의회의 오해를 푸는 정도 선에서 작성된 급조된 관계회복에 나선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강운태 광주시장과 윤봉근 시의회 의장은 4일 공동으로 보도자료를 내고 “최근 시의회 의장의 폐회사 발언 중 ‘일방적 임기응변 식’ 표현과 관련하여, 집행부 일부 간부진들의 과잉반응으로 시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데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집행부는 시민의 대표기관인 시의회를 더욱더 존중하고, 특히 지역 현안사업에 대해서는 의회의 제안을 시정에 적극 반영해 나가기로 했고, 시의회는 시정에 대한 건전한 비판과 감시, 건강한 협력을 통해 광주발전과 시민의 복지 증진을 위해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들의 공동 보도자료는 악화일로를 걷던 의회와 집행부의 관계회복을 선언하고 있는 듯 하지만 정작 갈등의 원인에 대한 언급은 일체 담아내지 못하고 있으며, 오히려 기싸움의 연장이 아닌가하는 아쉬움까지 동반하고 있다.
광주시 간부들은 지난달 20일 제190회 광주시의회 임시회 윤봉근 의장의 폐회사와 관련 규탄성 보도자료를 발송하며 윤 의장이 △도시철도 2호선 △어등산관광단지 조성 △상무소각장 이전 △광주공항 국제선 재취항 △야구장 건립 △도청별관 보존 방식 등에 대해 시장의 뜻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시정에 대해 무책임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시의회는 “민주주의의 기본이 무시당하고, 지방자치의 근간이 훼손되는 사건이 발생했다”며 이는 “입법기관으로서의 광주광역시의회에 대한 무시행위이며, 시민들의 대의기관인 시의회에 대한 무시행위는 145만 광주시민에 대한 명백한 무시행위이다. 더불어 앞서 언급했듯이 지방자치와 민주주의에 대한 정면도전이 분명하다”고 발끈 했었다.
특히 집행부의 책임자인 강운태 시장을 겨냥, 공식적인 사과와 책임있는 조치 그리고 “다시는 이와 같은 시민무시, 의회경시의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 록 광주시차원의 재발방지대책”을 요구했다.
한편, 이번 논란은 윤봉근 광주시의회 의장이 지난달 20일 임시회 폐회사에서 “광주시의 굵직한 현안 사업 중 몇몇은 충분한 사전검토와 의견수렴 절차 없이 일방적이고 임기응변식으로 발표돼 아쉬운 감이 있다”고 지적한 것에 대해 광주시 고위 공무원들이 규탄성 보도자료를 내며 불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