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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아시아 ‘도전장’…대한항공 타격 입을까?

인천-쿠알라룸푸르 노선 대한항공보다 5배 저렴

이지영 기자 기자  2010.08.03 14: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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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아시아 최대 저가 항공사 에어아시아의 국내시장 진출이 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 달성이 점쳐지는 대한항공(003490)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지난 2일 에어아시아는 오는 11월 1일부터 인천-쿠알라룸푸르 노선을 주 7회 취항할 예정이라고 밝히며 파격적인 저가 항공료 방침을 내놨다.

에어아시아 아즈란 오스만 라니 대표는 “온라인과 모바일을 통한 가장 저렴한 항공운임은 6만원”이라며 “기본적으로 기존 대형항공사보다 25~30% 정도 저렴하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무료 항공서비스인 기내식, 음료, 영화감상 등의 서비스는 별도 판매된다”며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기내식과 음료는 만원 이하로 가격이 책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한항공의 인천-쿠알라룸푸르 노선 중 가장 저렴한 티켓은 왕복 62만원으로 두 항공사 간의 티켓가격은 약 5배 가량 차이가 난다.

이에 시장에서는 잘나가던 대한항공이 저가 공세에 나선 에아아시아로 인해 매출과 인지도 등 타격을 입지 않겠느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대한항공은 2분기 실적이 매출액 2조8171억원, 영업이익 3277억원으로 각각 전분기대비 8.4%, 48.9% 증가한 사상 최대의 분기 영업이익이 예측되고 있으며 주가 또한 지난해부터 거침없는 상승세가 이어져 시가총액이 지난해 7월에 비해 두 배 가량 늘어났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에어아시아는 저가 여행시장을 공략하는 데 반해 대한항공은 상용 수요를 포함한 프리미엄 여객 수요에 주력 하고 있어 별 다른 영향은 없을 것”이라며 “한국 사람들은 서비스도 레저의 한 부분으로 생각해 기내식 등 각종 서비스에 돈을 지불하는 문화에 익숙하지 않다”고 말했다.

반면 “말레이시아를 비롯한 국내 여행객 수요 증가 등 여행 시장 자체를 키우는 데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HMC투자증권 김정은 연구원은 “인천에서 편도 6만원의 요금을 제시한 것은 사실상 유류비도 충당이 안될만큼 수익성이 낮고 최근 외국 저가항공사의 국내 진출은 2008년 초에 한국에서 철수했던 것이 되돌아오는 형국”이라며 “외국 저가항공사의 저가공세형 진출은 단기적인 프로모션 성격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