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두부시장 1, 2위를 다투는 풀무원과 CJ제일제당이 맞붙었다. 이번 경쟁은 CJ제일제당이 ‘기름 첨가’ 업체로 풀무원을 지목하면서 시작된 것. CJ제일제당은 지난 7월 ‘두부는 콩과 간수로 만든다고 알고 있는데, 기름이 왜 들어가요?’라는 CF로 풀무원의 심기를 건드렸다.
이어 CJ제일제당은 2일 ‘‘기름 안 넣은 두부’로 포장두부시장에 선전포고’라는 제목의 보도 자료를 배포했다. CJ제일제당은 “콩과 천연응고제 외에 기름은 한 방울도 첨가하지 않고 콩 그대로의 맛을 살렸다”고 보도했다. 이는 경쟁사인 풀무원이 기름을 첨가하고 있다는 사실을 의식한 것.
CJ제일제당은 모양을 유지하기 위해 기름 첨가 대신 끓인 콩물을 10도 이하로 냉각, 숙성 시킨 후 천연 응고제를 넣어 중탕하며 굳히는 냉두유 방식을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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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풀무원 '풀무원 통째로 콩한모 두부'와 CJ제일제당 '행복한콩 국산콩 두부' (좌측부터)] | ||
하지만 기름을 첨가 하지 않는 CJ제일제당의 두부는 ‘행복한콩두부’ 제품들 일부이다. ‘행복한콩두부’는 지난 2006년 출시됐지만 식품 전반에 무첨가 마케팅 열풍이 불면서 지난 7월부터 ‘기름 무첨가’를 강조해 기존 제품의 마케팅을 시작한 것이다.
이 같은 CJ제일제당의 마케팅에 대해 풀무원 관계자는 “기름 첨가를 하지 않는 것은 일부 제품이면서 전 제품에 기름을 첨가하지 않는 것처럼 광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자사(풀무원)의 올리브유 함유를 문제시하고 있는데 실제 올리브유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하고 있는 것은 CJ제일제당이다”며 “CJ제일제당의 주장은 자가당착이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또 “콩물을 끓이는 과정에서 거품을 방지하고 고소한 맛을 내기 위해 기름을 극히 미량 쓰고 있다”며 “식물성 유지와 올리브유를 함께 사용했지만 논란의 소지가 될까봐 지난 7월말부터는 올리브유만을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CJ제일제당의 지방함량이 풀무원보다 높게 나왔다. 기름을 첨가하지 않은 CJ제일제당은 60g당 2.6g, 기름을 풀무원은 2.1g 함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CJ제일제당은 “콩에서 나온 콩 천연의 지방이므로 몸에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기름의 지방은 나쁘고 콩의 지방은 나쁘지 않다는 CJ제일제당의 입장을 이해하기엔 무리가 있다.
한편, CJ제일제당은 나트륨 농도도 풀무원에 비해 4개가량 높게 나왔다. 이에 CJ제일제당은 “바닷물 그대로 천연 간수를 사용하기 때문에 바닷물에 포함된 나트륨 농도일 뿐 따로 나트륨을 첨가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풀무원은 “천연 간수 농도가 높은 것이라고 하지만 나트륨은 고소함을 더해줘 맛을 내기 위해 탈염공정을 거치지 않고 높은 농도로 유지한 것으로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