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한컴, '두산'도 입찰 참여…치열한 3파전 예상

한컴측 "자금력 튼실한 대기업이 인수했으면 좋겠다"

이지영 기자 기자  2010.08.02 13:31:31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한글과컴퓨터(이하 한컴) 인수전에 '두산그룹'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지며 시장에서는 700억원대를 훌쩍 뛰어 넘은 한컴의 몸값이 어디까지 치솟을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 동안 두각을 드러내지 않았던 하나온 컨소시엄이 인수후보 중 하나로 밝혀지며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 이유는 두산그룹이 컨소시엄에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나온 컨소시엄은 네오플럭스와 세븐코스프, 하나온 등으로 구성된 가운데 두산이 네오플럭스 66.7%의 지분을 갖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로써 최종적으로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기업은 농심NDS, 소프트포럼, 한림건설, 유비벨록스, SGA, 하나온 컨소시엄 등 총 7개 회사다.

한컴 매각을 위한 LOI 제출 마감일인 지난달 23일 입찰 현장은 전쟁터를 방불케 할 만큼 치열했다.

마감시간 5분을 앞두고도 상대방의 인수 희망가격을 탐지하느라 서류 제출을 보류한 기업들이 있을 정도.

M&A 고위 관계자는 “우선협상 대상자는 인수 희망가액을 700억원 이상 제시한 기업들이 선정될 가능성이 높으며 소프트포럼, 한림건설, 하나온 컨소시엄 등 3파전 양상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한컴은 10년 새 주인이 일곱 번이나 바뀔 정도로 M&A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다. 지난해 셀런에이치의 한컴 인수 금액은 520억원. 하지만 이번 인수전에서의 평균 입찰가격은 700억원대를 넘어서며 프리미엄이 일 년 새 180억원 (80%) 이상 뛰어 올랐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인수전에서 한 기업이 750억원의 입찰가를 제시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만큼 이 부근에서 인수가격이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예측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프리미엄이 과도하게 오르고 관공서 저가 공급 논란이 있긴 하지만 이번 인수에 성공하는 기업은 한컴의 탄탄한 관공서 매출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최근 스마트폰 열풍으로 인한 모바일 오피스 경쟁력도 함께 흡수해 합병 시너지효과를 톡톡히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컴의 지난해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은 각각 487억원, 152억원 144억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으며 업계에 따르면 한컴의 올해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은 각각 540억원, 162억원, 135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컴 측 관계자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인수합병 된 지 일 년 만에 또 다시 매각절차가 진행 중인 만큼 지금으로서는 자금력이 튼튼한 대기업에 피인수 되는 것이 최선일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의 주인이 자주 바뀌면 아무래도 회사 내의 분위기도 혼란스럽고 어수선해질 뿐만 아니라 조직의 틀도 바뀔 수 있다"며 "회사의 안정성 문제를 생각해서라도 한컴을 오랫동안 이끌어 줄 튼실한 대기업이 새로운 주인이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지난해보다 월등히 높아진 인수희망가에 대해 "지난해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등 기업의 성과가 좋았고, 스마트폰 관련 모바일 분야가 각광받으면서 향후 성장성이 부각됐기 때문일 것"이라며 "최근 삼성전자와 모바일 오피스 소프트웨어 공급을 앞두고 있는 만큼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수혜도 상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력 인수후보 중 하나인 농심 NDS 측 관계자는 "IT서비스 관련 기업으로서 인수합병을 통한 시너지효과 창출과 사업의 다각화를 위해 이번 한컴 인수에 참여하게 됐다"면서도 높아진 프리미엄에 대해서는 "평균에 비해 프리미엄이 상당히 과대평가 돼 있다"고 씁쓸함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