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면서 부동산 매매시장이 더욱 한산해지고 있다. 여기에 금리 추가인상 가능성과 주택거래 활성화 방안 연기 등 악재까지 겹치면서 거래 시장은 말 그대로 개점휴업 상태다.
그러나 휴가철로 인해 가격 조정 폭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새 아파트 입주물량의 영향으로 가격 조정을 보였던 고양, 용인, 남양주 등지의 가격 하락이 다소 둔화되는 양상을 보였고 서울에서도 강동, 관악, 동대문, 중구, 은평 등지에서 가격 하락세가 다소 주춤했다.
◆서울 매매시장 23주 연속 하락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7월 마지막 주 아파트 매매시장은 △서울(-0.07%) △수도권(-0.04%) △신도시(-0.03%)가 하락했다.
특히 서울 매매시장은 거래 부진이 이어지면서 23주째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금천(-0.29%) △강북(-0.27%) △영등포(-0.16%) △노원(-0.12%) △구로(-0.11%) △양천(-0.11%) △중랑(-0.11%) △송파(-0.09%) 등이 한 주간 하락했다.
이 가운데 금천은 시흥동 벽산타운1단지와 독산동 금천현대 등이 거래 부진으로 매물이 적체되면서 각각 1000만원, 500만원 정도 하락했다. 강북구 수유동 벽산은 87~146㎡가 500만~1500만원 정도 내렸고 미아동 SK북한산시티 142㎡가 1000만원 정도 빠졌다. 주변 뉴타운 입주 영향에 거래시장 침체가 겹쳤다. 실수요가 있는 중소형도 가격이 조정돼 휴가철 등 비수기 영향이 더해지는 것으로 보인다. 영등포구 여의도동 롯데캐슬아이비는 184~284㎡ 등이 2500만~4000만원 정도 내렸다.
신도시는 △평촌(-0.05%) △분당(-0.04%) △일산(-0.03%) △중동(-0.03%) 순으로 내렸다. 평촌은 거래 부진이 이어지면서 중대형 면적을 중심으로 하락했다. 평촌동 꿈현대 122㎡, 꿈금호 125㎡ 등이 1000만원 가량 빠졌다. 분당 역시 관망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중대형 아파트가 가격 하락을 주도했다. 이매동 이매진흥 163㎡는 3000만원 내렸고 정자동 정든동아 186㎡는 2500만원 정도 하락했다.
수도권은 △남양주(-0.13%) △용인(-0.1%) △의정부(-0.09%) △고양(-0.07%) △안양(-0.06%) △양주(-0.06%) △시흥(-0.05%) 등이 하락했다. 남양주 부영e-그린타운4차는 151~193㎡ 등 중대형이 1500만~3000만원 정도 내렸다. 의정부시 용현동 신도10차파크힐타운과 신도브래뉴PLUS 등은 중소형 아파트값이 1000만원 정도 떨어졌다. 대출이자 부담 등으로 인해 급매물이 일부 출시됐다. 새아파트 입주 영향을 받고 있는 고양시는 행신동 샘터주공2단지 73㎡와 샘터동신 128㎡가 1000만원 정도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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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전세수요… 확대되나?
서울 전세시장은 △노원(0.11%) △성동(0.08%) △동작(0.06%) △마포(0.04%) △구로(0.04%) △강동(0.03%) △강서·관악(0.02%) 등이 올랐다.
수요가 크게 늘지는 않았으나 가을 전세수요와 신혼부부 수요가 지역에 따라 확대되는 모습이다. 다만 입주가 적고 전세물량이 부족한 지역을 중심으로 가격이 올라 국지적인 양상을 띠고 있다.
노원구는 예년과 달리 방학수요 움직임이 별로 없다. 중개시장을 거치지 않는 재계약 사례가 늘면서 시장에 나오는 전세 물량도 적다. 중계동 중계현대2차 107㎡와 염광 167㎡ 등 일부만 소폭 올랐다. 성동구와 동작구는 신혼부부 수요가 움직이며 가격이 상승했다. 성동구 행당동 행당한진타운 87㎡가 1000만원 정도 올랐다. 동작구 상도동 래미안상도2차 76㎡와 사당동 르메이에르타운 73~104㎡ 등도 1000만원 정도 상승했다.
반면 △양천(-0.06%) △성북(-0.05%) △서초(-0.03%) △은평(-0.02%) △송파(-0.02%) △도봉(-0.01%) 등지는 전세값이 소폭 떨어졌다. 양천은 방학 중에도 학군 수요 등이 별로 움직이지 않았고 거래시장이 침체되고 재계약 사례도 많아 가격도 약세를 보였다. 신정동 목동신시가지10단지 89~145㎡ 등이 1000만원 가량 내렸고 신트리3단지(도시개발) 112㎡는 500만원 하락했다. 성북구 일대는 하락세가 다소 둔화되기는 했으나 뉴타운 입주 영향으로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돈암동 돈암the# 105~107㎡ 등이 1000만원 하락했고 동부센트레빌 150㎡도 500만원 정도 내렸다.
신도시는 △일산(-0.2%) △중동(-0.02%) 등이 내렸고 △분당(0.02%)이 소폭 올랐다. 평촌·산본은 변동 없이 보합세를 보였다. 일산은 식사지구 입주를 앞두고 매매와 전세가격이 약세를 이어갔다. 마두동 강촌한신 213㎡가 2000만원 정도 빠졌고 강촌우방 198~228㎡는 1500만원 정도 내렸다. 반면 분당은 일부 신혼부부 수요가 거래에 나서면서 소폭 올랐다. 야탑동 장미코오롱 79~92㎡ 등 소형 전셋값이 500만~750만원 정도 상승했다.
수도권은 △파주(-0.48%) △용인(-0.08%) △화성(-0.05%) △고양(-0.03%) 등이 내렸다. 내림세를 보인 지역은 입주물량 영향이 여전했다. 파주신도시 입주 영향으로 파주시 금촌동 주공뜨란채4단지 95`105㎡가 1000만원 정도 빠졌고 교하읍 책향기마을10단지 동문굿모닝힐 106~118㎡가 500만원 떨어졌다. 거래 비수기도 영향을 미쳤다. 용인은 동천동 래미안이스트팰리스(2블럭) 181㎡가 잔금 마감 기일을 앞두고 1000만원 정도 떨어졌으며 구갈동 강남마을코오롱하늘채 113~162㎡는 전세 수요가 없어 500만원 내렸다.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임병철 과장은 “휴가철이 지나면 다시 약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은행권 CD금리가 오르면서 연동된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인상됐고 금명간 예고된 부동산 대책에 대한 기대도 여전히 높지 않다. 특히 대규모 입주시장 주변의 가격 불안은 휴가철 이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고 내다봤다.
이어 “전세시장은 신규 입주공급이 적고 실수요 선호도가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가격 오름세가 나타날 것”이라며 “여름 휴가철이 끝나는 8월 중하순 경에는 가을 전세수요의 움직임이 더욱 뚜렷해질 것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