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걷기는 아무 부담 없이 할 수 있는 최고의 운동이다. 특히 몇 년 전부터 걷기의 놀라운 건강 효과가 대중에게 알려지면서 걷기 열풍은 식을 줄 모른다. 걷기는 심장에 주는 부담이 적기 때문에 누구에게나 적합하며, 따로 시간을 내거나 장비를 마련할 필요가 없어 운동 시간을 내기 힘든 현대인에게 더없이 좋다. 오늘도 수많은 사람들이 공원에서, 런닝머신 위에서 걷기 운동을 하고 있다.
하지만 장점뿐인 것처럼 보이는 걷기를 하다 ‘발병’날 수도 있다는 것을 꼭 기억해야 한다. 바로 족저근막염이다. 10명 중 1명이 앓고 있을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족저는 발바닥을, 근막은 이를 둘러싸고 있는 근육을 뜻한다. 발바닥의 충격을 흡수해주는 족저근막에 이상이 생기는 질환을 족저근막염이라고 한다. 증상은 조금만 걸어도 발이 지면에 닿을 때마다 발바닥에 타는 듯한 통증이 나타난다. 특히 발바닥 뒤쪽에서 통증을 느끼며 아침에 일어날 때, 앉았다가 일어날 때 가장 심하다.
족저근막염의 원인으로는 조깅, 마라톤, 등산 등 걷는 운동을 과도하게 했을 경우, 급격한 체중 증가나 비만, 노화로 인한 족저근막의 퇴화가 있다. 또한 오래 서 있는 사람이나 평발, 아치가 높은 발을 가진 사람에게 자주 발생한다. 해부학적 이상이 원인이 되는 경우보다는 발의 무리한 사용이 원인이 되어 발생하는 빈도가 훨씬 높다. 운동을 처음 시작하거나 갑자기 운동량을 늘려 발에 긴장을 가해질 때가 가장 위험하다. 최근엔 굽이 너무 없어 발바닥의 충격을 모두 흡수하는 플랫슈즈나 족저근막에 비정상적인 부하가 걸리는 하이힐 착용도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족저근막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쿠션이 좋은 신발을 신거나 쿠션을 덧대어 신발을 신는 것이 좋다. 또한 무리한 운동을 자제하고 천천히 운동량을 늘려야 한다. 운동 전후엔 스트레칭을 꼭 하고 평소에도 발목 돌리기 등 발바닥을 긴장시키는 간단한 스트레칭을 꾸준히 하면 예방에 도움이 된다.
족저근막염을 오랫동안 방치하면 만성적인 통증과 함께 보행습관이 변하게 돼 전족부, 무릎, 엉치, 허리에도 통증이 오므로 가급적 빨리 치료를 받아야 한다. 초기엔 편한 신발로 바꾸고 생활습관을 고치는 것으로 대부분 호전될 수 있다. 그러나 심해지면 아픈 부위에 충격파를 쏴서 신경의 민감도를 낮추는 ‘체외 충격파’로 치료할 수 있다. 2~3회 정도만 받으면 되고, 수술에 대한 부담도 없고 치료 효과는 약 75~85% 정도다.
◑ 글: 부평 힘찬병원 족부클리닉 서동현 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