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옛 전남 도청별관 보존방식 또 평행선

안전진단결과 최하위 판정 VS 합의정신 짓밟아

김성태 기자 기자  2010.07.30 09:57:31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옛 전남도청 별관 건물의 보존 방식을 두고 지역 간 갈등이 재현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장(이하 추진단)이 29일 별관건물의 안전성 등을 이유로 전체 54미터 중 왼쪽 24미터를 철거하고 30미터 부분만 보존키로 했고 밝힌 것에 대해, 5.18사적지 원형보존을 위한 시도민대책위가 ‘합의정신 짓밟은 일방적인 추진단의 발표’라고 반발하고 나선 것.

추진단은 부분보존 결정 이유에 대해 “도청별관의 보존방안을 찾기 위해 전문기관에 정밀구조안전진단 의뢰 결과, 구조안전상 최하위 등급인 E등급을 받아 구조보강을 한다하더라도 안전성을 담보할 수 없다” 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도청별관은 1,2층은 조적조로 돼 있고, 그 위에 3,4층은 철근 콘크리트로 덧씌운 형태로 여러 차례에 걸쳐 증축되어 온 건물이라 허술하기 이를 데 없다”면서 “콘크리트 내의 철근이 심하게 부식돼 철근과 콘크리트가 따로 놀고 있으며, 별관 콘크리트의 중성화, 단면 열화가 위험스런 수위까지 진행되어 수명이 거의 다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5.18사적지 원형보존을 위한 시도민대책위는 “작년 9월 합의에 이르기 까지 옛 전남도청건물을 가급적 원형에 가깝게 보존해야 한다는 합의정신을 부정하는 것”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대책위는 이날 논평을 통해 “사적지 보존을 바라는 시도민들과 다양한 전문가들의 의견이 배제된 독단행정의 표본”이라며 “이로 인한 지역사회의 갈등과 논란을 또 다시 재연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추진단의 일방적. 밀실행정의 사업방식은 지탄받아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추진단을 규탄하며 조만간 대책회의를 통해 이후 구체적인 대응방안을 마련하고 지역사회와 함께 공동대응 해 나갈 것”임을 밝혔다.

대책위가 추진단의 부분 보존안에 대해 격하게 반발하고 나섬에 따라 5.18사적지를 둘러싸고 일어났던 논란이 재현된 것으로 보여 전당 개관 일정이 늦춰질 가능성이 커졌다.

“구조안전 전문가들의 경고를 전면 무시하고, 더욱이 시민의 생명을 담보하면서까지 추진할 수는 없다”는 추진단과, 이를 믿을 수 없다며 “추진단의 일방적 밀실행정의 사업방식은 지탄받아 마땅하다”는 대책위의 대립은 또다시 평행선을 달릴 것으로 보여진다.

그동안 옛 도청별관 처리문제를 놓고 5.18단체를 비롯한 시민사회단체, 학계, 지역주민 등은 입장 차이에 따라 원설계 존중, 게이트안 또 1/3보존안 등 서로 다른 의견들을 제시하며 수많은 갈등이 지속된 바 있다.

이병훈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장은 “전당의 개관 목표를 2014년으로 하되, 그 이전에라도 전당개관을 최대한 앞당기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면서 “그러기 위해서는 예산을 적기에 확보하며 불필요하고 소모적인 논란과 민원이 더 이상 있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