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재학생이 불가리아 바르나발레콩쿠르를 휩쓸며 한국 발레의 위상을 드높였다.
한국예술종합학교(총장:박종원)는 무용원의 김명규(22․실기과 4년)·박세은(21․〃)·김기민(18․실기과 3년)·채지영(18․〃)이 지난 7월 29일(현지 시각) 폐막된 제 24회 바르나발레콩쿠르에서 시니어·주니어 부문 남녀 금상 4개를 모두 수상했다고 밝혔다. 격년제로 열리는 이 대회에서 한국은 2006년 최영규, 2008년 한서혜의 은상이 최고 성적이었으나 올해 그 기록을 깨고 새로운 역사를 만들었다. 이와함께 주니어 부문 한성우(17)·심현희(18)가 남녀 은상을 차지했으며, 최영규와 심현희는 이인수 안무의 'Pray'로 모던발레 작품상을 받았다. 이번 대회에는 31개국 120명이 참가해 시니어(20~26세)·주니어(15~19세)로 나누어 실력을 겨뤘다.
특히 이번 대회 시니어 여자부문 금상을 수상한 발레리나 박세은은 2006년 USA발레콩쿠르(잭슨 콩쿠르) 금상 없는 은상, 2007년 로잔발레콩쿠르 그랑프리에 이어 세계 4대 발레콩쿠르(바르나·잭슨·모스크바·로잔) 중 세 봉우리를 정복한 최초의 한국 무용수가 되는 겹경사를 맞았다.
시니어 남자부문 금상을 수상한 발레리노 김명규는 "바르나는 2년 전 1라운드에서 탈락한 대회라서 이번에 1등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며 "앞으로 연습량을 늘리고 침착함도 키워 유명 발레단에서 활약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돈키호테'의 키트리와 바질이 돼 그랑 파드되(2인무)를 선보인 박세은·김명규 커플은 시적인 에너지와 음악과의 교감, 부드러운 카리스마가 돋보이는 등 완벽에 가까운 무대를 선보였다는 전언이다.
또 주니어 부문 3라운드에 진출한 채지영·김기민 커플은 로마․모스크바․잭슨 등 여러 콩쿠르 참가로 다져진 솜씨로 가장 안정적인 호흡을 보여주며 '다이애나와 악테온' 파드되로 관객들의 환호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프랑스 파리오페라발레단 수석이었던 엘리자베스 플라텔 등 16명의 심사위원은 "무용수들의 강한 에너지, 우아함, 집중력, 기술적 완성도 등이 인상적"이라고 평하며 한국 발레의 도약에 놀랐다는 반응을 보였다.
입상자들을 지도한 무용원 김선희 교수는 "무용원에 한국을 대표하는 좋은 재목들이 많이 모여 이처럼 뛰어난 성과를 낸 것 같다"며 "이번 콩쿠르 진행 중에도 해외 발레단들로부터 입단 제의가 들어오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