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주한 리비아 대표부의 업무가 중단되면서 불거진 외교마찰로 인해 국내 건설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현재 리비아에 진출해있는 일부 건설사들은 공사에는 차질이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지만 이번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향후 공사 수주에 타격을 입는 것은 불가피하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공사 진행에 문제 없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리비아 현지에 진출한 국내 건설사는 총 20개사로 51건, 총 92억 달러(약 11조원)규모의 공사를 시공 중이다.
특히 현재 리비아 현지에서 공정이 진행 중인 공사들은 현대건설의 6억9196만달러 규모 알 칼리즈 발전소, 한일건설 자위아시 3000가구 주거단지(6억7495만 달러), 신한의 자위아시 5000가구 아파트 및 기반시설(8억782만달러), 대우건설의 미수라타 복합화력발전소(5억4174만달러)등으로 규모면에서도 작지 않다.
더욱이 국내 건설사가 리비아에서 연간 벌어들이는 수주 규모가 △2007년 54억5000만달러 △2008년 15억7100만달러 △2009년 31억3400만달러로 올해에는 1억465만달러를 기록 중인 상황으로 리비아는 우리나라가 활동 중인 해외시장에서 4번째로 규모가 큰 건설시장이다.
하지만 이번 한·리비아의 외교마찰이 더욱 짙어진다면 향후 공사 수주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재 별다른 문제는 감지되고 있지 않지만 장기화될 경우 정치적 문제 등으로 인해 향후 공사 수주에 지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근 이상득 전 국회 부의장이 외교관계를 해결하기위해 리비아로 방문하는 등 심각한 위기를 맞은 외교마찰과 현지 진출한 기업들의 경제적인 피해를 막기위한 노력이 진행되고 있어 아직까지는 리비아에 진출한 국내 건설사들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비아 현지에서 사업을 진행 중인 한 건설사 관계자는 “공사 진행 등 큰 차질없이 원할하게 돌아 가고 있다” 며 “이번 외교마찰이 장기화될 것에 대해서는 알려진 게 없다”고 밝혔다.
◆리비아, 해외 수주액 대비 미미한 수준
증권업계에서는 외교마찰에 따른 국내 건설업체에 대한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주요 공사를 시공 중인 일부 건설사 외에는 장기간 리비아에 진출 업력이 거의 없는 것은 물론 해외 수주 총액에 비해 리비아 사업 수주액이 미미한 수준이기 때문. 실제로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국내 건설업체의 해외 수주액에서 리비아의 비중은 △09년 6.4% △08년 3.3% △07년 13.7% △06년0.5% △05년 0.0% △04년 2.6% 등이다.
한국투자증권 이경자 애널리스트는 “한국과 리비아의 외교관계가 냉각 중임에도 리비아 전력청은 최근 현대건설에게 1조5000억원 규모의 발전플랜트를 발주한 것을 보면 리비아 정부의 사업 진행 의지가 강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당분간 한국과 리비아 간의 외교관계 악화가 지속된다면 리비아에서 한국업체의 추가적 수주 가능성이 낮은 것은 사실이지만 원천적으로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을 제외하면 리비아에 국내 업체들의 진출이 낮아 건설업체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