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분기 실적이 발표된 보령제약의 주요 제품 중 의원 처방 비중이 높은 항생제 멕시크란과 메이액트의 상반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대비 각각 42%, 2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우리투자증권에서 발표한 기업분석 레포트에 따르면 보령제약의 2분기 매출액 및 영업이익은 455억원과 1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5.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 지난해부터 이어온 구조조정의 성과가 본격화 되는 것인가 하는 전망을 기대토록 했다.
그러나 우리투자증권은 자사가 정한 기준치에 모두 미치지 못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특히 영업실적 부진의 이유로 종합병원과 의원급 의료기관에 대한 영업전략이 효과적이지 못했음을 근거로 들었다.
실제로 종합병원에서 주로 처방되는 항암치료보조제 메게이스의 상반기 매출액은 5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22%나 증가했다.
반면 의원 처방 비중이 높은 항생제 멕시크란과 메이액트의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42%, 20% 감소해 종합병원 품목과 극명한 대조를 보인 것.
이로 인해 일각에서는 영업 전략의 실패가 아닌가 하는 의구심도 제기되고 있다.
보령제약 관계자는 “항생제 계열인 세프트리악손 2g의 출시에 맞춰 영업력을 집중하다보니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상반기에 200%이상의 매출 목표액을 달성했기 때문에 기존 멕시크란과 메이액트의 매출 감소를 상쇄하고도 남는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지난해 김광호 사장 체제 이후 항생제, 항암제, 순환기계 등 부분별로 전환한 구조조정의 효과는 하반기에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우리투자증권 황호성 연구원은 “의원급 영업성과가 다소 미진했던 점을 감안해 최근 영업전략을 수정했다”면서 “긍정적인 효과가 4분기부터 가시화될 것이고 원가율이 낮은 주력 제품들의 매출 증가로 수익성 개선 효과도 뚜렷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상업지구로의 용도 변경 가능성을 시사한 군포시 소재 1만평 토지는 현재 장부가가 23억원이나 시장가액은 1천억원을 상회하는 수준이어서 향후 주가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시장은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