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2011학년도 수시 논술고사 전망 및 분석

박광선 기자 기자  2010.07.29 11:12:00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대학 입시에서 매해 증가하던 수시 모집 비중이 올해 더욱 커졌다. 특히 이번 수시모집에서는 논술 비중과 영향력이 높아져 어느 때보다 ‘논술’이 입시 당락을 결정하는 열쇠가 됐다.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서울지역 주요대학들은 논술 전형을 확대했다. 성균관대와 중앙대는 논술전형에서 논술반영 비율을 지난해 60%에서 올해 70%로 늘렸다. 1차 논술고사는 9월 말∼10월 말, 2차는 11월 18일 대학수학능력시험 직후부터 11월 말까지 시행된다. 교육전문그룹 비상교육(코스피 , 대표 양태회)의 대입브랜드 비상에듀는 지난해 대학별 논술고사 출제 경향을 정리하고, 2011학년도 논술고사를 전망하는 분석결과를 내놨다.

1. 2010학년도 논술고사 출제 경향 리뷰
지난해에는 36개 대학이 수시모집에서 논술고사를 실시했다. 인문계열 논술고사는 과거 경향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2,500자 내외의 일반 논술형으로 출제된 서울대 수시모집 논술고사를 제외하고는 대학 대부분이 다문항 유형(문항 수를 늘리는 대신 적은 분량으로 답안 작성)으로 출제했다.

인문계열 논술고사의 문항 유형을 살펴보면, 제시문 요약·설명, 제시문 비교·비판, 주제에 대한 견해 제시 등 3가지의 틀로 논제가 주어졌다. 그리고 철학 관련 제시문의 인용이 많았다. 제시문 분량이 줄고 독해가 그다지 어렵지 않았다는 평가다. 비상에듀 이치우 입시평가실장은 "제시문의 단편적 이해 능력을 묻기보다는 제시문 간의 연관성을 찾고, 그것을 구체적인 사례에 접목시키는 등 논제의 난이도가 높아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영어 제시문의 출제 및 수리 논술의 출제 역시 눈여겨보아야 할 부분. 한국외대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영어 제시문을 일부 등장시켰다. 영어 제시문의 난이도는 높지 않았지만, 본질·사랑·생성과 소멸 등의 주제를 구체적인 문제 해결로 연결하는 과정이 쉽지 않았다는 평이다. 동국대도 모의 논술의 취지대로 일부 제시문이 영어로 나왔다. 토르스타인 베블렌의 '유한계급론'에서 발췌돼 생소한 내용이었다. 그러나 일부 단어를 해석해 부기함으로써 내용을 파악은 그다지 어렵지 않았다는 의견이다.

경희대와 고려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양대 등은 수리적 사고를 평가하는 문제를 많이 내놨다. 경희대는 기대여명에 영향을 주는 지표를 산포도로 그리는 문제를 출제했는데, 비교적 난이도가 높았다. 고려대의 경우, 자원 분배에 대한 자료를 해석하는 문제를 내놨다. 이화여대는 각 연도의 서비스업 여성 취업자의 비율을 계산하고 그림을 설명하는 문제를, 중앙대는 행복 지구 지수를 예측하고 그 과정을 설명하거나 기댓값에 따른 합리적인 판단 과정을 설명하는 문제를, 한양대 상경계열은 사회·경제적 현상에서 도출된 자료를 수학적으로 분석하고 설명하는 문제를 출제했다. 이 실장은 "수리적 난이도는 높지 않은 편이나 논리적으로 분석하고 설명하는 과정에서 변별력을 가졌다"고 분석했다.

자연계열 논술고사는 언어논술과 수리논술, 과학논술로 대별된다. 언어논술은 인문계열과 공통으로 주어지는 계열 공통 문제로 등장하거나 별도의 문제가 출제되기도 하나, 자연계열의 학과적 특성상 난이도는 낮다. 수리논술과 과학논술은 논술 가이드라인 폐지 이후 풀이 과정과 답을 요구하는 문제들이 점점 늘고 있는 추세다.

고려대는 수리 논술에서 구분구적분을 이용한 정적분 문제, 과학 논술에서 거리와 세타에 관한 계산(물리), 시스의 반응과 연소열 및 이성질체(화학), 수용체 결합과 글리코겐(생물) 등의 문제를 출제했다. 계산 문제가 어려운 편이었다는 반응이다. 연세대는 3개의 문제에서 총 10개의 세부 논제를 내놨다. 수학 1문제·물리/지구과학 1문제·생물/화학 1문제 등 3개의 큰 문제로 구성ㅤㄷㅘㅆ다. 문제 및 각 문항 간의 통합도는 높지 않았다. 서강대는 경우의 수와 적분에 관한 수학 문제를 출제했고, 성균관대는 생물·물리·화학·수학의 4개 문제를 출제해 특정 값을 구하는 풀이 과정에 비중을 뒀다.

2. 2011학년도 논술고사 전망
올해 2011학년도 논술고사는 통합교과형의 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 실장은 “인문계열 논술고사에서는 과학 관련 지문이 출제돼 과거 언어와 수리의 통합에 그쳤다. 그러나 상위권 일부 대학 자연계열에서는 풀이 과정 및 정답을 요구하는 문제의 출제가 잦아져 과목 간의 지식을 넘나드는 통합교과적 사고력보다는 개별 지식의 심화 정도를 측정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인문계열은 영어 지문 발췌와 수리 논술 문항 출제 대학이 늘어날 수 있으며, 난이도 역시 상승할 것”으로 봤다. 이어 그는 “학력 검증이 논술고사 시행의 감춰진 목적이 된 현실에서, 영어와 수학 두 과목이 갖는 변별력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논술고사를 단과대학별로 구분해 실시하는 대학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에는 덕성여대, 서강대, 한양대 등이 단과대학별로 논술고사를 실시했다. 이 실장은 “각 전공에 적합한 인재를 선발한다는 취지를 감안하면, 다른 대학들도 올해 계열별 논술고사에서 단과대학별 논술고사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논술고사 대비 실전 학습법 tip

하나.지원 대학의 출제 경향을 정확히 파악할 것

둘.교과 학습에 충실할 것

셋.교과 내용을 사회·과학 현상으로 확대해 적용하는 연습을 할 것

넷.출제 주제는 한정되므로 여러 대학들의 기출 문제를 풀어 볼 것

다섯.하나의 소재를 여러 과목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능력을 키울 것

여섯.다양한 형식의 문제를 접하고, 응용·변형 문제에 대비할 것

일곱.서적, 신문 등 독서를 폭넓게 하되, 문단별 핵심을 이해하고 읽을 것

여덟.많이 써 보고 정확히 평가받아 글쓰기 능력을 높일 것

아홉.공식을 무조건 외우기보다 개념과 원리, 풀이 과정을 이해할 것(자연계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