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준공후 미분양과 미입주 현상으로 교통망 호재마저 힘을 못쓰고 있다.
지금까지 대부분의 교통망 확충 재료는 개발계획발표와 착공, 완공단계에서 지역내 주택가격 상승을 견인하는 호재로 작용했지만 최근들어 이런 얘기는 옛말로 치부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29일 신분당선 연장(정자~광교) 복선 전철 민간투자사업의 기공식이 개최될 예정이지만 올 상반기부터 본격화된 입주러시로 인해 해당 지역은 침체기를 걷고 있다.
총사업비 1조257억원이 투입되는 신분당선 연장 사업은 경기도 성남시 정자동에서 수원시 이의동까지 12.8km의 복선전철을 잇는 사업으로 오는 2015년 완공된다.
특히 2011년 개통이 현실화된 강남~정자 노선(18.5km)과 연계 운행된다면 광교에서 강남까지 30분대에 접근이 가능해져 용인시 수지구나 광교신도시 대중교통 개선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
그러나 기공식의 설레는 분위기와 달리 현지 주택시장 상황은 많이 가라앉아 있다. 실제로 신분당선 연장(정자~광교)구간 6개 역사 중 4개역 신설(가칭 동천역-수지구청역-성복역-신대역 등 SB1~4)이 집중되는 용인시 수지구는 올 상반기 아파트 거래건수가 전년동기에 비해 20.6%(2009년 상반기 4733건→2010년 상반기 3758건)나 급감했다.
같은 시기 경기도가 9만7314건에서 9만4933건으로 2.4% 감소한데 비해서도 거래위축 현상이 심각한 것이다.
부동산써브 함영진 실장은 “이같은 거래급감의 이면에는 올 상반기부터 본격화된 입주러시에서 요인을 찾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함 실장에 따르면 올해 용인시에서만 1만4189가구가 입주할 예정으로 신분당선 연장구간이 통과하는 동천·신봉·성복동 같은 서용인 일대에 입주량의 절반이 넘는 8821가구가 몰려 준공후 미분양과 입주적체 현상을 유발하는 등 몸살을 앓고 있다.
아파트 가격도 조정양상이다. SB2역 인근 풍덕천동 신정마을 1단지 전용 59㎡는 올 1월 2억5000만원 이하 매물은 거의 없었지만 최근은 2억3500만원에 하한가가 형성돼있다.
SB3역을 도보로 이용가능한 성복동 성동마을 강남빌리지 전용 134㎡도 올 초 평균 5억5000만원에 호가됐지만, 현재 4억9000만원에 매물이 나오고 있다. 서용인 전체의 전반적인 매매현황은 극히 제한적이고 간헐적으로 급매물위주로만 거래되는 실정이다.
함 실장은 “신분당선 연장(정자~광교) 복선 전철 구간의 착공이 갖는 의미는 서용인 지역의 강남권 진출입 시간 단축을 열어 줄 첫발걸음을 내딛는 것”이라며 “그러나 지역내 6600여가구가 넘는 미분양과 입주지연, 냉각된 부동산 경기여파로 장기적 지역발전을 가져올 대중교통 착공호재는 가격조정에 묻혀 수면 아래 이슈로 가라앉을 전망이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