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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이름만 빼고 다 바뀐 5세대 아반떼

올해 현대차 내수시장 터닝 포인트의 핵심모델

이용석 기자 기자  2010.07.29 08:3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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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형세단도 놀랐다···새로운 기준을 제시
탄탄한 기본기를 위에 감성품질로 무장

[프라임경제] 5세대 신형 아반떼는 출시 전부터 현대자동차 관계자들뿐만 아니라 수많은 고객들이 손꼽아 기다리던 모델이다. 그만큼 아반떼는 지금의 현대차가 있기까지 없어서는 안 될 대표 모델이다. 상반기 이렇다 할 신차가 없던 현대차에게 신형 아반떼의 출시는 여러모로 시사하는 바가 크다.

현대차는 지난 28일 강원도 평창에서 ‘세상에 없던’이란 문구처럼 확 바뀐 신형 아반떼를 선보였다. ‘아반떼’라는 차명에서부터 국내 베스트셀링카로서 가지는 의미는 매우 깊다. 그 명성만큼이나 아반떼를 타는 사람도 찾는 사람도 많을 것.

이번에 출시된 아반떼를 놓고 현대차 관계자들은 “중형을 표방하는 준중형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 할 모델”이라고 말했다.

   
아반떼와의 첫 인상은 신형 쏘나타와 투싼ix 등 현대차의 새로운 디자인 철학 ‘플루이딕 스컬프쳐(Fluidic Sculpture: 유연한 역동성)’을 적용한 혁신적인 디자인이었다. 확 바뀐 외형, 더욱 편리해진 내부사양, 동급 최강의 엔진까지 뭐하나 흠잡을 점이 없는 파격적인 변신이다.

특히 투싼ix에 이어 신형 아반떼에도 적용된 헥사고날 프런트마스크(Hexagonal Front Mask: 육각형 전면부)는 향후 현대차 중소형급 전 차종에 적용될 예정이라 브랜드 정체성의 확립에 일환으로 여겨진다.

◆부드럽지만 강인한 포스

시승회에서 만난 아반떼는 스포티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으로 다가왔다.

유려하고 부드러운 곡선은 쏘나타에 적용된 플루이딕 스컬프처를 계승한 모습이지만 아반떼는 그만의 또 다른 매력을 발산하고 있었다.

쏘나타가 ‘난’에서 영감을 얻었다면 아반떼는 ‘바람이 빚어낸 예술적 조형물’이란 설명처럼 차체를 따라 바람이 흐른 듯한 역동성을 발산하고 있었다.

   
각 부분별로 봤을 때, 헥사고날 프런트마스크가 적용된 전면부는 얇고 경사진 헤드램프와 함께 아반떼의 스포티함을 부각시키고 있었다. 낮아진 전고와 길어진 휠베이스는 최근 트렌드를 반영한 듯한 쿠페 스타일의 디자인 모습에 안정감이 느껴진다. 후면부는 높게 위치한 리어콤비 램프 때문인지 넉넉하면서도 역동적이고 세련된 이미지를 완성하는 요소다.

◆패밀리 세단으로도 손색없는 실내공간

국내 동급 최초로 적용된 ‘템테이션 라이트’는 최근 현대차가 강조하는 감성품질을 엿볼 수 있다. 템테이션 라이트는 스마트키를 작동시키면 아웃사이드 미러 하단의 LED 퍼들램프가 자동으로 점등되면서 운전석과 조수석 주변을 밝혀주는 웰컴 램프와 차량 탑승 시 오버헤드 콘솔 램프 테두리의 블루 LED 램프가 밝혀지는 무드램프로 구성돼 있다.

   
탑승에서부터 운전자를 위한 세심한 배려가 느껴진다.

운전석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센터페시아와 콘솔을 잇는 실버프레임의 디자인이다.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라인의 디자인임에도 다이내믹하고 강인한 이미지를 뿜어내고 있다.

   
스포티한 디자인을 위해 전고를 낮추면서도 시트, 실내 플로어, 각종 부품의 위치조정으로 내부 길이와 폭은 각각 30mm, 10mm가 늘어나 여유로운 공간을 확보했다. 실내공만 뿐만 아니라 420L 대형 트렁크는 골프백 3개를 수납할 수 있을 정도로 넉넉해 패밀리 세단으로서도 손색이 없다.

◆폭발적인 ‘중형 컴팩트’의 매력

버튼 시동으로 걸고 페달을 밝아 가속을 하니 묵직한 엔진음이 즐겁게 해준다. 탑재된 1.6 GDI 가솔린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의 조합은 파워풀한 드라이빙을 제공한다. 엑셀을 밟으면 반응하는 민첩성도 뛰어나고 치고 나가는 가속력도 좋아 한 등급 위의 중형 세단들과 경쟁해도 밀리지 않을 듯 하다.

직선코스에서 엔진 및 변속기의 조합을 느낄 수 있었다면 곡선 코스에서는 현대차 관계자가 설명한 최첨단 장치들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다. 동급최초로 적용된 차체자세제어장치(VDC)와 제동 및 조향기능을 통합적으로 제어하는 샤시통합제어시스템(VSM)은 곡선주행에서 부드럽지만 안정적인 주행을 하도록 도로와 밀착되는 느낌을 준다.

   
시승코스를 돌고난 후 내리면서 확인한 연료 게이지는 의외로 상당히 남아있었다. 높아진 16.5km/l의 공인연비가 피부로 와 닿았다.

혁신적인 실내·외 디자인과 감성 편의 장치, 다이내믹한 드라이빙 성능과 경제적 연비 등 기존의 준중형 차량의 기준을 가지고 아반떼를 쉽사리 평가하기 어렵다. 현대차가 말하는 ‘세상에는 없던 중형 컴팩트’라는 수식어를 다시금 생각하게끔 만든다.

특히 연비나 주행시 저소음부문, 편의장치 등은 동급 월드베스트셀링 모델인 도요타 코롤라나 혼다 시빅과도 견줄만하다. 오히려 아반떼가 세계시장에서 더 경쟁력 있는 점도 많다.

상반기 현대차는 해외시장에서 뛰어난 실적을 드러냈지만 내수시장에서 수입차업계의 가격할인 및 신차출시, 국내제작사들의 신형모델 등에 밀려 시장점유율이 40%대로 떨어졌다.

현대차는 이번 하반기 아반떼를 통해 시장점유율을 5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가 하반기 내수시장점유율 회복을 선언하며 출시한 5세대 신형 아반떼는 모든 면에서 현대차의 자존심을 회복하는 데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평창=이용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