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국내 제과 업계 2위를 놓고 다투는 오리온과 크라운제과가 경쟁의 고삐를 바짝 당기고 있다. 이들 업체는 한 달 간격으로 도넛 제품을 출시하며 최근 블루오션으로 부각되는 도넛 시장에까지 도전장을 내밀며 신시장 개척에 나섰다. 도넛 시장은 지난 2005년1500억원을 시작으로 상승세를 달리기 시작해 지난해에는 4000억원을 돌파했다. 간편하고 빠르게 먹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식습관이 점차 서구화 되면서 시장이 커지고 있는 것. 점차 커지는 도넛 시장을 의식해 제과업체인 오리온과 크라운제과도 앞 다퉈 차별화된 도넛으로 나란히 도넛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시장에서는 다소 회의적인 시선으로 이들의 도전장을 평하고 있는 모양새다.
오리온과 크라운·해태제과는 각각 28%, 30%의 제과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1위인 롯데제과(43%)와는 격차가 있지만 오리온과 크라운제과는 제과 업계 2위를 놓고 쟁탈전을 벌이는 중이다.
◆오리온·크라운, 커지는 도넛 시장에 ‘허겁지겁’ 진출
오리온은 스팀으로 찐 ‘닥터유 튀기지 않은 도넛’을 지난 6월 초 프리미엄 제품으로 출시했다. 영양설계를 고려해 건강을 생각했고 칼로리를 줄이기 위해 튀기지 않고 쪄냈다는 것이 특징. 사전 샘플을 통해 소비자 반응을 거쳤을 뿐 아니라 제품 연구 개발에만 자그마치 2년이 걸렸다. 현재 오리온은 이번 신제품으로 올해말까지 100억원의 매출을 목표하고 있다.
오리온 관계자는 “기존 튀기는 도넛과 달리 청소년 영양 간식이라는 점을 고려해 두뇌회전에 좋은 넛츠와 오메가3, 비타민B 등으로 영양을 더했다”고 설명했다.
‘닥터유 튀기지 않은 도넛’은 스팀으로 쪘다는 특성 외에도 독특한 모양으로 눈길을 끈다. 가운데 구멍이 난 일반 도넛과 달리 구멍이 뚫려 있지 않고 뒷면은 찐 빵같이 많은 구멍이 나있다. 뒷면만 본다면 쪄낸 초코 빵으로 착각할 정도. 도넛 사이에 초코크림이 들어있어 촉촉한 식감을 더해주지만 달지 않아 질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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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리온이 출시한 '닥터유 튀기지 않은 도넛'과 크라운제과가 출시한 '폴카링'(좌측부터)] | ||
크라운제과 관계자는 “초코파이, 초코케잌에 도전하던 중 도넛 시장이 블루오션이라는 판단 하에 도넛 제품을 출시했다”며 “‘폴카링’을 동그랗게 성형하고 오븐에 구워내는 과정의 기술이 접목된 기계가 특허출원 중에 있다”고 말했다.
◆기존 도넛업계, “우리 도넛과 경쟁 안 돼”
하지만 양사의 도전장에 대해 도넛 업계에서는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이다.
던킨도너츠 관계자는 “얼마 전 출시된 제과 업체의 도넛은 튀기지 않아 도넛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없다”며 “도넛 업계의 도넛과는 다른 카테고리로 비교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경쟁 제품으로 보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박종록 한화증권 연구원은 “제과업체들이 도넛 시장 공략을 위해 잇따라 도넛 제품을 출시했지만 기존 도넛 업계와 경쟁이 될지는 미지수다”며 “오리온·크라운제과의 도넛은 일반 제과로 분류되기 때문에 도넛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오리온과 크라운제과의 1분기 매출은 각각 1655억4500만원, 1003억5900만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