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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명진 의원 “6300원이면 황제의 삶이 부럽지 않다” 비판 쇄도

이수환 기자 기자  2010.07.27 09: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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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최저생계비 한 달 나기 희망 UP캠페인’에 참여한 한나라당 차명진 의원의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다.

최저생계비만으로 실제 쪽방 촌에서 1박2일을 살아보며 최저생계비를 현실화하는 길을 모색해보자는 취지로 기획된 이번 캠페인에 차 의원이 체험 후 “황제와 같은 생활을 했다”는 후기를 남겨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네티즌들과 기초생활수급자들은 “체험과 삶을 혼동하면 안된다”며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차 의원은 지난 23~24일 이틀 간 3끼 식비 6300원을 받고 체험에 나섰다. 차 의원은 이 돈으로 쌀1컵(800원), 쌀국수 1봉지(970원), 미트볼 한 봉지(970원), 참치 캔 1개(970원), 황도(970원)를 샀다. 전부 합해 4680원으로 차 의원은 세끼 식사는 물론이고 밤에는 황도를 먹으며 책을 봤다며 황제의 식사가 부럽지 않다고 말했다.

차 의원은 쪽방촌 사람들을 찾아 그 중 1급 시급장애인을 부축해 동사무소에 도움을 청하러 가면서 약을 사는데 1000원을 지출했다. 다음날 아침 조간신문(600원)을 사보는 문화생활을 한 차 의원은 그러고도 20원이 남았다며 “나는 왜 단돈 6300원으로 황제와 같은 생활을 할 수 있었을까? 밥 먹으라고 준 돈으로 사회기부도 하고 문화생활까지 즐겼을까?”라고 스스로 의문을 제기했다.

차 의원이 내린 결론은 “물가에 대한 좋은 정보와 마음껏 돌아다닐 수 있는 건강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차 의원은 “최저생계비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분들이 저처럼 될 수 있을까요? 단 하루 체험으로 섣부른 결론을 내리는 것은 옳지 않겠지요. 다만 최저생계비만 올리는 것으론 답이 안 나올 것 같습니다. 국가재정에도 한계가 있고요. 좋은 방법이 없을까요”라고 끝을 맺었다.

이에 한 네티즌은 “고작 하루다. 하루 버티는 게 목적이라면 800원짜리 라면 하나 갖고도 세끼 버틸 수 있다. 문제는 그것이 체험이 아닌 삶인 경우”라며 “차 의원은 체험과 삶을 구분해주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차 의원이 인터넷을 통해 아내가 싼 물가를 알려줬다고 말한 점을 언급한 뒤 “달동네에 사는 70대 노인이 컴퓨터 들여놓고 인터넷 깐 다음에 버스 타고 한참 가야하는 마트에서 사라는 말이냐”고 밝혔다.

사회기부를 했다고 말한 부분에서도 네티즌들은 “과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오세훈 시장에게 전화를 걸어 바로 도움을 받을 수 있겠느냐”며 “근본적인 대책에 대한 고민 없이 개인의 인맥과 친분으로 도움을 준 것에 너무 의미를 두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