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클린디젤을 필두로 하이브리드, 전기, 수소연료 등 무엇이 차세대 자동차의 기준이 되더라도 자동차업계에서 미래 경쟁력의 핵심이 ‘친환경’이란 것에 이견이 없다. 자동차 전문가들은 “향후 구동 방식뿐만 아니라 자동차 전 모듈의 기술적 포커스도 친환경에 맞춰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친환경’은 향후 자동차의 ‘생명’으로 인식되고 있다.
국내 최대 부품전문회사이자 전 세계 자동차업계 12위를 차지한 현대모비스가 ‘그린경영’을 선언하며 친환경 핵심기술 개발에 본격적인 행보를 보이는 것도 당연한 수순이다.
현대모비스의 의도는 지난 8일 개최한 ‘자동차 첨단 기술시연회’에서 잘 드러난다. 이날 현대모비스가 독자기술로 생산하는 차량부품 중 미래 핵심 성장 동력으로 선보인 MEB(Mobis Electronic Brake), LED 헤드램프, MDPS(Motor-Driven Power Steering)는 연비개선, 길어진 제품수명과 같은 공통된 특징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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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현대모비스 전자시험동 |
◆가볍고 오래가야 친환경
자동차 연비에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요소는 바로 무게다. 일반적으로 자동차 중량을 6~10% 감소시키면 연비가 7% 증가한다. 단 몇kg을 줄이기 위해 기업들은 지금 수백억원을 투자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도 완성차에 적용되는 각종 부품 경량화를 통해 연비절감을 도모하고 있다.
실제로 현대모비스는 에어백 커버와 쿠션을 감싸고 있는 장치(마운팅 플레이트)의 소재를 스틸에서 플라스틱으로 변경해 중량을 55% 감소시켰다. 부품 가짓수도 기존대비 71%나 줄었다.
기존 안전과 내구성을 위해 모두 철로 구성되던 서스펜션의 구성품인 컨트롤암, 너클 및 캐리어, 모듈브라켓 등 부품들도 동일한 내구성을 구현하는 알루미늄 소재로 전격 교체하면서 기존 무게보다 30%(약 15kg) 경량화 시켰다.
소재 교체를 통해 부품 무게를 줄이는 것과 함께 현대모비스는 모듈 설계 단계 개선과 기능 통합화를 통한 경량화도 진행하고 있다.
프런트 엔드 모듈의 경우 기존 36개 부품으로 이뤄진 제품을 하나의 모듈로 제작해 조립공정 중 6개 과정을 줄였다. 이를 통해 기존 30kg에서 25kg까지 무게를 감소시켰다.
운전석모듈의 스트럭쳐 인패널(IP)도 기능통합일체형 구조로 설계해 부품 수를 절반으로 줄이고 중량을 8% 감량시켰다.
뿐만 아니라 램프 등의 부품 수명을 증가시켜 발생할 수 있는 폐기물도 감소시켰다.
◆오염 잡는 소재 속속 개발
현대모비스는 친환경 트랜드에 맞춰 위해물질유발을 억제하는 제품 개발 및 재활용 가능한 소재를 적용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2003년 국내 최초로 TPU 등 재활용이 가능한 자동차부품 소재를 개발했다. 이 소재는 열로 녹여 재활용할 수 있고, 소각 시에도 발암물질인 다이옥신이 전혀 배출되지 않는다. 특히 냄새도 거의 나지 않아 현대·기아차의 인패널 및 콘솔박스 등 운전석모듈 전반에 적용되고 있다.
또 운전석모듈 부분의 크래시패드 등 표면처리를 유성에서 수성으로 바꿔 톨루엔 아세톤 등 유해물질은 30%, 포름알데히드는 40%가 감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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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올해 하반기 미국에서 출시될 쏘나타 HEV(Hybrid Electric Vehicle) 기술 전시 모습 |
◆친환경 신기술로 글로벌 도약
글로벌 탑 부품사로 도약하기 위해 현대모비스는 각 오토메이커들의 차세대 자동차 개발에 대한 본격적인 R&D에 투자를 실시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모듈사업본부장 김순화 부사장은 “2012년까지 하이브리드카 부품 개발에만 총 1000여억원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고, 하이브리드카 부품 전문 연구개발 인원도 현재의 3배 정도인 200여명까지 확충해 나갈 방침이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현대모비스가 양산하고 있는 하이브리드카 핵심부품은 구동모터와 통합팩키지모듈(IPM)이 있다.
기존 일반차량의 엔진 역할을 분담하는 구동모터와 전기모터·배터리 제어·전압 변환 기능을 갖춘 IPM은 하이브리드카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기술개발 경쟁이 치열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와 연료전지차(FCEV) 등 차세대 자동차에도 함께 적용할 수 있는 공용품이다. 이 부품들은 현재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와 포르테 LPi 하이브리드에 장착되고 있다.
거기다 지난해 LG화학과 합작사 설립 계약을 체결하며 배터리팩 부문까지 차세대 자동차 개발 사업영역을 확장했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 5400억원을 기록하며 지난 2008년 당기순이익 1조원 돌파 2년만에 2조원 달성을 앞두고 있다. 현대오토넷과 합병이후 현대모비스는 외형적인 매출은 물론 핵심기술력의 업그레이드 등 시너지 효과를 통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을 한 것이다.
이제 글로벌 탑으로 나아가기 위해 현대모비스는 그린 경영을 앞세워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