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해외 유령회사를 통해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 교묘한 수법으로 세금을 탈루한 중견기업 대표가 검찰의 끈질긴 추적 끝에 결국 덜미를 붙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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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장 중견 봉제완구업체 A사는 미국서 선풍적 인기를 끌었던 인형 ‘비니베이비’를 제작한 곳이다. 작은 플라스틱 알갱이로 채워진 비니베이비는 모양 뿐 아니라 감촉까지 포근해 미국전역서 대박을 터트렸다.
검찰에 따르면 박 씨는 홍콩 현지법인을 청산한 것처럼 꾸민 뒤 해당 법인서 발생한 소득을 대표 조세피난처인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소재한 유령회사로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박 씨는 또 이 돈으로 해외 호텔 및 운수ㆍ금융사업 등에 투자, 무려 1137억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 과정에서 박 씨는 소득을 신고하지 않는 수법으로 총 437억원의 세금을 탈루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 씨의 해외자금 은닉 및 세금 탈루 혐의와 관련, A사 측은 “개인적인 문제일 뿐”이라며 말을 아꼈다.
A사 관계자는 “회사 입장에서 대답해 줄 사항이 없다. 자꾸 질문하면 곤란하다. 이만 전화를 끊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한편, 박 씨는 생산물량 전부를 미국ㆍ유럽 등지로 수출하면서 상당한 부를 축적, 2008년 납세자의 날 때 세무서장으로부터 상까지 받은 바 있다.
박 씨의 ‘두 얼굴’의 모습은 2년 전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도 고스란히 볼 수 있다.
당시 언론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박 씨는 “원래 신부가 꿈이었다. 장조카 두 명이 신부일 정도”라며 “그동안 익명으로 성당과 수녀원을 통해 장학 사업을 해왔는데 주변 사람들의 권유로 ‘재단법인 ○○’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