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아프리카 가나에 있는 고아들을 위해 박봉을 나눠 후원하는 집배원이 있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서울성북우체국(국장 강영철) 근무하는 정종근 집배원.
정종근 집배원(37세, 사진)은 2008년부터 가나에서 고아원과 유치원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는 한 선교사를 후원하고 있다. 그 동안 정종근 집배원은 카메라와 프린터를 사서 보내는가 하면, 수시로 아이들의 학용품과 생필품도 구입해서 전했다.
처음에는 다른 사람들의 후원물품을 모아 가나로 보내는 역할을 하다가 후원의 손길이 줄어들면서 직접 참여하기로 마음먹었다고 한다. 정종근 집배원이 집배원 일을 시작한지는 2년여. 비정규직인 상시위탁집배원으로, 현재 받는 월급이 170여만 원 남짓이다.
이러한 사실은 현재 가나에서 고아원과 빈민 아이들을 위한 유치원을 만들고자 애쓰고 있는 현 준 선교사가 서울체신청 홈페이지에 게시하면서 알려졌다.
정종근 집배원은 “정말 작은 나눔인데, 이렇게 칭찬을 받으니 너무 과분하다.”라며 “주변 분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사람이 되고자 애쓰겠다.”라고 말했다.
아래 글은 현 선교사가 홈페이지에 올린 글 전문이다.
아프리카 가나에서 성북우체국 전종근 씨에게 감사를
저는 13년 전에 아프리카 가나에 와서 지금은 자그마한 고아원과 빈민 아이들을 위한 유치원을 만드려고 동분서주하고 있는 50을 훌쩍 넘긴 선교사입니다.
이 세상에서 수 많은 만남이 있지만, 성북우체국에서 근무하고 있는 전종근 청년과의 만남은 너무 특별한 만남이기에, 본인은 여기에 글이 올라온 것을 알면 펼쩍 뛰겠지만 감사와 칭찬을 하려고 글을 올립니다.
한 5년 전에 처음 만난 이 청년을 보면서 ‘아! 아직도 이렇게 순수한 눈망울을 간직하고 있는 청년이 있구나!’ 생각하면서 감동을 받고는, 다른 사람들처럼 그냥 마음만 받고 귀국을 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5년이 지난 지금까지, 이처럼 지속적으로 아프리카의 가난한 아이들을 도우려고 몸부림치는 이 청년의 모습은 현장에서 사역을 하고 있는 우리 부부에게 얼마나 큰 위로와 기쁨을 주고 있는지 모릅니다.
특히, 박봉을 쪼개어서 카메라와 프린터, 아이들 학용품과 저희 가족의 생필품까지, 직접 사서 이곳으로 보내주는 수고로움을, 오히려 이렇게 부족하게 도와줘서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전달을 받게 되면, 조국에 대한 아름다움과 더불어 이 형제가 몸담고 있는 그 우체국까지 사랑스러워짐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무엇을 받았기 때문이 아닙니다. 어떤 선물을 얼마나 많이 줬느냐는 더욱 아닙니다. 이 젊은 청년의 순수한 마음이, 우체국의 본연의 임무처럼 이제는 아프리카까지 사랑의 가교가 되어지는 것을 보면서 가슴이 너무 벅차서 함께 자랑하려고 여기에 글을 올립니다.
전종근 형제 파이팅, 성북우체국 파이팅.
아프리카 가나에서 아이들과 함께 두손 모아 기도합니다.
(제 블로그는 http://blog.godpeople.com/ghanahyun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