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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아이폰 믿다가 발목 잡힐라

아이폰4 출시지연・안테나게이트・‘무대포 AS정책’ 등 악재에 난감

나원재 기자 기자  2010.07.21 16: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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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최근 아이폰4 출시 지연을 둘러싸고 뒷말이 무성하다. 지난 16일(현지시간) 애플사 CEO 스티브잡스는 아이폰4의 세계 출시 일정에 한국시장을 배제했다. 업계는 KT 외의 통신사에서 아이폰4가 출시될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지만 역으로 KT가 아이폰에 너무 의존해 온 것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설상가상, 아이폰은 ‘안테나 게이트’와 ‘A/S 불만 급증’이란 악재까지 겹치는 등 ‘십자포화’ 악재를 겪고 있다. 

KT(회장 이석채)가 7월 중 아이폰4를 출시할 계획을 내놨지만 애플사 CEO 스티브 잡스가  아이폰4의 출시일정 중 한국시장을 출시국가에서 배제함에 따라 계획이 어그러졌다.

   
▲ KT가 아이폰에 너무 의존해온 게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잡스는 이번 한국시장 배제가 한국 정부 승인과 관련된 문제라고 밝혔다. 이를 두고 KT는 형식승인을 준비하는 시간이 조금 더 길어지고 있기 때문에 1~2개월 내에 아이폰4가 출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방통위는 한국정부에 인증을 신청한 바가 없다며 한국 정부의 승인과는 무관한 문제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아이폰4도 아이폰3G에 이어 ‘담달폰(다음 달에 출시되는 휴대폰)’이란 멍에를 벗어날 수 없게 됐다.

◆‘담달폰’에 KT 황금기 ‘쥐락펴락’

아이폰4의 출시 지연으로 이를 기다렸던 얼리어답터 및 아이폰 마니아들은 출시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에 놓인 가운데 아이폰 국내 통신사인 KT를 두고 뒷말 또한 무성하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업계에서는 아이폰4가 KT가 아닌 다른 통신사에서 출시될 가능성은 거의 희박하다는 전망이지만 이번 출시 지연은 KT가 아이폰에 너무 의존해온 게 아니냐는 지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KT는 아이폰4가 한국시장 출시에 배제된 것을 몰랐던 눈치다. 게다가 KT는 안드로이드폰을 판매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약 80만대가 판매된 아이폰의 역할이 컸던 만큼 아이폰을 배제하고는 KT의 스마트폰을 떠올리기도 쉽지 않다.

이러한 가운데 KT는 경쟁사인 SK텔레콤 대비 이동전화 가입자 점유율에서 20%에 가깝게 뒤처지고 있어 아이폰으로 경쟁구도를 유지한 KT로서는 아이폰4의 출시가 늦춰지면 늦춰질수록 경쟁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KT 개인고객부문 표현명 사장이 “수많은 단말기 라인업을 갖추는 것보다 똑똑한 단말기 1~2종이 스마트폰 판매에 도움이 더 된다”고 언급한 것도 불안감으로 재해석되기도 한다.

이러한 이유로 애플사 아이폰이 KT에 있어 중요한 위치에 있는 한 이번 아이폰4의 한국시장 출시 지연은 황금기를 불러온 아이폰이 되려 KT의 발목을 붙잡는 등 ‘쥐락펴락’ 하는 모양새로 비춰지기까지 하다.

KT가 아이폰4를 출시해도 이미 알려진 보조금과 유통비용 등을 모두 부담해온 KT로서는 이러한 부담을 지속적으로 떠안을 수밖에 없는 구조도 문제라는 지적이다.

KT 관계자는 “아이폰4가 1~2개월 내에 확실히 나온다는 장담은 할 수 없다”며 “이보다 빨리 나올 수도 있는 등 협의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A/S 개선 문제 여전

이러한 가운데 그동안 아이폰의 최대 개선책으로 지적돼온 A/S에 대한 소비자 불만도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일 한국소비자원은 아이폰 관련 소비자 상담 건수는 지난해 4분기 94건에서 올해 1분기 299건, 2분기 491건으로 급증했으며, 이 가운데 품질 및 애프터서비스 정책에 대한 불만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아이폰 사용자의 불만이 급증하는 이유는 애플의 독특한 애프터서비스 정책이다.

아이폰의 경우, 사용 중 결함이 발생하면 단말기를 고쳐 주는 것이 아닌, ‘리퍼폰’으로 교환해 준다. 이때 사용자는 휴대전화 손상정도에 따라 최소 29만원에서 최대 83만원 가량의 리퍼폰 교환비를 내야한다.

이 밖에도 아이폰4는 수신율이 불량 논란을 일컫는 ‘안테나 게이트’에 휩싸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