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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영민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언론에 보도된 발언의 내용을 보면 그 수위가 성희롱을 넘어 성폭력 수준이라고 할 정도로 낯 뜨겁고 충격적인 내용뿐이다. 믿을 수가 없다”며 사퇴를 압박했다.
노 대변인은 이 자리에서 “할 말이 없다. 국회의원의 한 사람으로 자라나는 아이들, 젊은 학생들 보기 부끄러워 얼굴을 들 수 없을 정도다. 그저 보도가 사실이 아니기를 빌 뿐”이라면서 “강 의원은 분명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노 대변인은 또한 “한나라당의 위기를 모면하기 위한 수준의 대응(책임)은 곤란하다. 이것은 한나라당만의 문제는 아닐 것”이라면서 “강 의원과 한나라당의 이후 대응을 우리 국민 모두가 지켜보고 있다는 점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해당 의원과 한나라당에 경고했다.
그는 이어 “하고 싶은 말이 참 많지만 입을 열기 조심스럽다. 참 믿을 수가 없는 발언의 수준이다. 왜 갑자기 대통령이 나오고, 영부인이 나오는 것인가. 또 왜 아나운서는 왜 나오는 것인가”라고 반문한 뒤 “앞으로는 대통령의 얼굴을 볼 때마다 9시 뉴스를 볼 때마다 우리 국민이 어떻게 생각을 하겠는가”라고 되물었다.
민주노동당 우위영 대변인도 같은 날 오후 논평을 통해 “그간 한나라당과 소속의원들의 저지른 성폭력 문제에 대해서 여성단체와 야당이 수차례 지적해 왔지만 한나라당은 구제불능인 것처럼 보인다”며 “한나라당 내부에서 자당 소속 정치인들의 발언과 행동을 통제할 능력도 없단 말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우 대변인은 이어 “잊을 만하면 터지는, 한나라당의 성폭력 사태들은 반여성적 성폭력이 일상화된 한나라당의 정당문화가 아니고서는 설명하기 어렵다”면서 “대오각성하고 완전히 뜯어고치지 않는다면 반여성 성폭력 정당이라는 꼬리표는 결코 뗄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우 대변인은 특히 “우리 나라의 정치를 좌지우지하는 거대정당 한나라당이 이 모양이라면, 우리 사회의 건강한 여성관의 귀감이 될 수 없는 것은 물론, 우리 사회에 해악을 끼칠 소지가 다분하다”면서 “그만큼 한라당의 책임은 무거운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그러면서 “이번 강용석 의원의 성폭력 파문이 국회의 권위를 크게 훼손하고, 여성전체에게 커다란 상처를 준 사건이라는 점에서 국회 윤리위원회와 여성위원회가 전격적으로 이 문제를 다룰 것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강 의원은 ‘토론회 심사기준이 외모’라고 하여 성차별 발언을 내 뱉은 것도 모자라, 아나운서 지망생에게는 ‘다 줄 생각을 해야 한다’며 성접대를 연상케 하는 발언을 쏟아 냈다.
강 의원은 또 청와대를 방문한 적이 있던 여학생에게 ‘대통령이 너만 보더라’며 자신의 성차별, 성희롱, 성폭력 발언을 합리화라도 하려는 듯, 대통령까지 끌어들이는 행동도 보여줬다.
이와 관련 강 의원은 이날 오후 2시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중앙일보 보도는 사실무근”이라면서 “해당 언론사는 제3자에게 전해 들었다는 식으로 허위·왜곡 기사를 썼다. 정치 생명을 걸고 정정보도 청구와 함께 담당 기자와 사회부장에 대한 민·형사상의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반박했다.